배민, 라이더에 연 100만원 지원... 배달료도 '실거리 기준'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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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라이더에 연 100만원 지원... 배달료도 '실거리 기준' 변경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12.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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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과 노사협상서 잠정 합의
연간 최대 100만원 보험료 지원
배달 노동자 위한 공제조합 출범 노력
사고 발생시 손해배상 등 지원 기대
사진=배달의민족
사진=배달의민족

우아한청년들이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플랫폼지부와 노사 협상을 통해 배달료 단체 협상 합의안을 도출해냈다고 26일 밝혔다. 라이더의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연간 최대 100만원 보험료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1년 이상 배송대행 기본계약자 중 1일 20건, 연간 200일 이상 배송실적이 있는 오토바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2년간 보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상종합보험 가입자는 연간 100만원, 유상책임보험 가입자는 연간 50만원을 2년동안 지원받는다. 렌탈 바이크(민트바이크) 이용자들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연간 100만원 보험료를 2년간 지급한다. 배달료는 산정 기준을 기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변경한다.

노사는 배달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합 출범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공제조합 설립시 배달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등 지원도 가능하다. 라이더 안전망 확충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의안은 향후 노조 조합원 투표를 거쳐 가결되면 시행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플랫폼 노동 종사자와 단체협약(민노총)을 체결한 바 있다. 법적으로 개인사업자 신분인 라이더의 노조 단체교섭 요구에 응할 의무는 없다. 

우아한형제들은 라이더에게 빠른 배달을 강요하지 않고 안전운행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조치들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플랫폼 기업 최초로 라이더와 커넥터 전원을 대상으로 산재보험을 가입하는가 하면, 라이더 대상 유상운송 보험 가입도 의무화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 기업, 노동조합, 학계 전문가 등과 함께 ‘플랫폼 노동 종사자 권익 보장에 관한 협약’도 체결했다. 배달원 처우 개선을 위해 배차 중개수수료를 폐지한 바 있다. 라이더 건강검진비와 피복비, 휴식지원비, 명절선물 등도 지원중이다. 겨울철 핫팩, 발열조끼, 여름철 쿨매트, 쿨토시 등 계절에 따른 라이더 지원용품을 지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이더 안전 교육도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2015년부터 위탁계약을 맺은 라이더를 대상으로 ‘민트라이더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운전을 위해 매년 연간 4회 안전운전실습교육, 헬멧 패키지 등을 제공한다. 배달원 생계 지원을 위해 업계 유일 라이더 살핌 기금(우아한라이더살핌기금)을 운영하고, 사고시 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한다. 배민라이더 전용 건강검진 예약 플랫폼도 도입했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이번 교섭을 통해 오토바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지원, 내비게이션 실거리제 도입, 공제조합 설립 등 배달 라이더들 실질적인 배달 환경 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배달 라이더들 안전 강화, 교육활동 등을 통해 배달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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