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깊은 과일 육수 불고기 '진미평양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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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깊은 과일 육수 불고기 '진미평양냉면'
  • 이성복 기자
  • 승인 2018.07.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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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 푸짐해 急인기... 만두·제육도 냉면 마니아 사로잡아

[논현동 맛집, 진미평양냉면] 장안에 유명한 평양냉면집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필동면옥,을지면옥,우래옥,을밀대,장충동 평양면옥,평래옥... 최근 몇년새 급속히 부상한 명문이 논현동에 있다.

냉면 스타일은 장충동 평양면옥과 그 분점인 을지병원 골목 평양면옥 계열이다. 주인이 20년 경력이라는데, 손님들 사이에선 장충동 집에서 냉면을 배웠다는 얘기가 돈다.

무엇보다 이 집의 진미는 우선 불고기다. 1인분 200g 2만3,000원. 맛은 우래옥 못지 않으니 더 설명이 필요없고 양이 푸짐해서 욕심 부리고 더 시켰다간 냉면 못 먹는 수가 생긴다. 우래옥과 굳이 비교한다면 과일향이 더 달콤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만두도 장충동 계열이라고들 하는데 어느 냉면집 만두에 비해도 옆에 설 맛이 아니다. 불고기 먹느라 제육 맛도 제대로 못봤고 어복쟁반도 아직 못 먹어봤다. '急인기'로 사람이 너무 많아졌지만 냉면집 자리는 금세 나기 마련이다.

남자 넷이 가서 불고기 2인분, 만두 1인분, 제육 반인분 먹고 냉면 한그릇씩 먹으면 딱이다. 필자처럼 매번 불고기 국물에 취해 밥 말아먹는다든지, 불고기 추가한다든지 하는 실수를 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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