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시장여행] "구미 당기네"... 서울·강원·경주 '명물 주전부리' 3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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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시장여행] "구미 당기네"... 서울·강원·경주 '명물 주전부리' 3選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1.12.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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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봉메찐빵 "건강한 먹거리로 신뢰 형성"
서울 오란다 "추억의 간식... 물엿 대신 조청"
경주 모둠떡 "44년 전통, 국내산 재료만 고집"

<편집자주> 수세기동안 이 땅에서 터전을 지켜온 전통시장들이 극적인 변화와 마주하고 있다. 코로나가 몰고 온 '언택트' 바람은 전통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격을 받은 전통시장 상인들은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온라인 시장' 개척에 두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위드코로나'와 더불어 위기를 기회로 삼는 계기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시장경제신문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랜선 시장여행' 코너를 연재한다. 혁신에 도전하는 전국의 여러 전통시장 사례들이 소상공인업계 발전의 자양분이 되길 기대해본다. 

사진=소진공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통시장에는 다양한 명물들이 많다. 시장 입구부터 늘어선 좌판 행렬에 시선을 빼앗기는 것도 잠시,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느새 양손이 무겁다. 볼거리가 넘치는 전통시장의 묘미는 그대로, 두 손은 가볍게 장 볼 수 있는 디지털 시대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위메프(위 메이크 프라이스)’를 이용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전통시장 명물들을 만나봤다.

 

'강원 봉평전통시장' 20년 전통 메밀 찐빵

강원도에서도 메밀로 유명한 평창군 봉평면. 지역 특산품인 메밀과 강원도 명물 찐빵이 만나 ‘봉메찐빵’이 탄생했다. 봉평산 메밀로 20년째 찐빵을 만들어 오고 있다는 상인의 진심이 상세페이지에 가득 담겼다. 

오색빛깔 고운 찐빵에는 이유가 있다. 인공색소·방부제·증량제 무첨가를 내세우며 건강한 먹거리를 강조한다. 전자레인지·찜통·전기 보온밥솥에 찌기, 기름에 튀기기 등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친절히 안내한다.

강원 봉평시장 '봉메찐빵'. 사진=소진공
강원 봉평시장 '봉메찐빵'. 사진=소진공

메밀 찐빵 이외에 4가지 구성이 더해져 5가지 제품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들어왔다가, 상세페이지에 담긴 상인의 진심에 봉메찐빵이 더욱 궁금해졌다.

고대하던 찐빵은 정성스레 포장돼 택배로 배송됐는데, 별도의 상자로 2차 포장했다. 몰랑몰랑한 찐빵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었던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찐빵은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비닐로 감쌌고 맛별로 나란히 정렬해 포장됐다. 별도로 포장한 상자를 유심히 살펴보니 제조일자에 눈길이 간다. 주문을 넣은 날로부터 바로 다음 날 제조된 일자였다. 강원도에서 갓 쪄낸 찐빵을 곧장 전해 받은 느낌이 드는 순간이다.
 

서울용문시장 가온식품 '오란다'. 사진=소진공
서울 용문시장 '오란다'. 사진=소진공

 

'서울 용문전통시장' 추억의 수제 간식 오란다

서울 용산구를 대표하는 시장인 용문전통시장에서는 고소한 풍미가 매력적인 오란다를 구매했다. 온라인 쇼핑을 하다 보면 대용량으로 판매하는 경우를 종종 만나 볼 수 있다. 이때, 맛만 볼 요량으로 구매하거나 적정량만 사고 싶은 일부 고객은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위메프에 입점한 용문전통시장의 가온식품은 오란다를 250g으로 구성해 5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에 판매 중이다. 저렴한 가격에 건강한 재료와 정성까지 더해지니 구매력은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다. 

상인은 상세페이지로 ‘수제 명품 간식 오란다’를 정성을 담아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 당일 생산해 익일 발송되는 부분 안내도 눈에 띈다. 배송은 온라인 판매 시 고객과 이루어지는 무언의 약속과도 같다. 

주문한 다음 날 배송 상태 안내 페이지에서 ‘배송 중’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신속한 주문 접수 및 택배 발송이 이뤄진 덕분에 상품을 수령하기까지 2~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빠른 배송도 놀라운데 정성스런 포장에 또 한 번 감동했다. 오란다가 눅눅해지지 않도록 지퍼백에 넣어 바삭한 식감을 보존했고, 지퍼백 포장을 에어캡으로 감싸 오란다의 부서짐을 방지했다.

 

경주 중앙시장 모둠떡. 사진=소진공
경주 중앙시장 모둠떡. 사진=소진공

 

'경주 중앙시장' 영양 만점 모둠떡

단호박설기, 흑미샌드, 꿀설기, 영양떡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니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경주 중앙시장에서 44년 전통을 자랑하는 매일떡집의 모둠떡을 구매해봤다. 4가지 떡의 먹음직스러운 사진과 설명이 군침을 돌게 한다. ‘노란 빛 가득 단호박설기’ ‘건강한 흑미에 숨은 호두로 다채롭게 즐기는 흑미샌드’ ‘쫀득한 식감에 달콤한 꿀이 가득한 꿀설기’ ‘영양 가득 품은 든든한 한 끼 대용 영양떡’. 설명 한 글자 한 글자마다 떡의 풍미가 느껴진다. 

‘이른 새벽부터 공들여 만든 떡을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 맛있게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한 흔적까지 엿보인다. 주재료인 쌀을 포함해 속 재료로 쓰이는 단호박, 흑미 등 모든 재료가 국내산임을 공지하고 있어 더욱 안심된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업력에서 나오는 노하우일까.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예쁜 꽃무늬가 프린트된 별도의 상자가 들어 있었다. 추가 옵션을 선택하지 않아도 고급스러운 포장에 상품 가격 대비 만족감은 배로 다가왔다.

상자 속에는 낱개 포장된 모둠떡이 가지런히 담겨있었다. 하나씩 꺼내 먹기도 좋고 남은 떡이 굳을까 염려되는 부분도 내려놓을 수 있어 낱개 포장이 더욱 반가웠다.

글·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리=유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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