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중기부 협업... 중소기업 신기술 개발에 300억원 추가 지원
상태바
삼성전자-중기부 협업... 중소기업 신기술 개발에 300억원 추가 지원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12.01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기업 '위드웨이브' 사옥서 협약식
2026년까지 5년간 중소기업 지원
신기술 개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집중
왼쪽부터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
왼쪽부터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중소기업 '위드웨이브' 사옥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 협약(MOU)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용구 위드웨이브 대표,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양측은 각 150억원을 출연해 총 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기금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중소기업 신기술 개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08년부터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중소기업에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사업 협약을 맺고 올해까지 각각 100억원,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으로 친환경, 신소재, 설비핵심 부품 국산화 관련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 31개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개발 자금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함께 과제 목표를 설정하고 기술 지도, 테스트, 피드백 등 종합적인 지원도 펼쳐왔다. 과제 지원으로 신규 매출을 창출하고 관련 특허와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31개 과제 중 19개 기술은 개발이 완료돼 마이크로 LED TV, 삼성페이 등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 서비스, 공정 기술에 적용되고 있거나 적용 예정이다. 나머지 과제들도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공동 개발을 통한 기술 국산화로 수입대체, 원가절감 효과, 선행 기술 확보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이번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사업 협약을 연장하고 300억원 공동 개발 기금 신규 조성을 결정했다. 지원 기술 분야도 시스템반도체, AI, 로봇, 바이오헬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의 기술·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주는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09년부터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해 중소기업이 적기에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보유 특허 2만7000건 개방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1600여건이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양도됐다.

2015년부터 자체 추진해오던 스마트공장 사업을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지원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 변화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전반의 혁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자립도를 높이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강건한 기술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은 협업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얻고, 대기업은 개방형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며 "상생문화에 기반한 혁신 사례가 많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용구 위드웨이브 대표는 "삼성전자가 기술개발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각종 정보 제공과 사내 전문가를 파견해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컨설팅도 해주고 있다"며 "지원에 힘입어 과제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