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역량' 무협 VS '신기술' 한화,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사업 수주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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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역량' 무협 VS '신기술' 한화,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사업 수주전 돌입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11.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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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컨소, 한화 컨소 29일 같은 날 출사표
한화 컨소 “최대 지분 보유한 사업 주관사로 40년간 책임 운영"
무역 컨소 "코엑스 운영 노하우 바탕으로 최고의 운영 약속"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사진=한화 컨소시엄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사진=한화 컨소시엄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에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맞붙는다. 양 기관은 29일 같은 날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양 컨소의 강점과 개성, 컨소 구성원들이 모두 달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에 모집하는 사업자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2단계’다.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여㎡의 부지를 2029년까지 전시·컨벤션 시설(약 12만㎡), 야구장(3만5000여석), 스포츠 다목적 시설(1만1000여석)과 호텔(약 900실),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 종합 MICE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개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및 일부 주변만 제외한 일대 35만 7,576㎡ 규모의 대지에 연면적 88만㎡ 이상의 초대형 규모로 들어서며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야구장(3만 5천석 내외), 스포츠 컴플렉스(1만 1천석 내외), 수영장, 수상레저시설 등의 스포츠·마이스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 외에도 부속시설인 호텔(900실 내외), 문화·상업시설, 초고층 업무시설이 포함되며 민간복합개발사업과 민간투자사업이 결합된 메가급 프로젝트이다. 사업비는 2조 1,672억원으로 민간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고 40년간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이다.

먼저 무역협회 컨소는 한국무역협회, 현대건설, KB그룹이 참여한다. 종합 전시, 컨벤션, 건설, 은행 부문에서 업계 톱 기업들이다.

무협 컨소의 대표사인 한국무역협회는 2016년 잠실 마이스 개발사업을 서울시에 최초로 제안한 이래 5년간 이번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1979년 국내 첫 국제 전시장인 코엑스(KOEX·현 COEX)를 건립해 지금까지 운영하면서 국내 MICE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코엑스의 확장과 무역센터 운영, 2000년 아셈 정상회의, 2010년 G20 정상회의 등을 개최하면서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을 이끈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컨소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해당 사업부지에 인접한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사업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시공을 함께 맡고 있어 삼성동에서부터 잠실 운동장까지 체계적이면서도 유기적인 시공이 가능하다.

금융 부문에는 KB그룹을 중심으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하고 있다. 운영 부문에서는 CJ ENM, 인터파크, 드림어스컴퍼니, 조선호텔, 롯데호텔, 서한사, 신세계프라퍼티, 롯데쇼핑 등이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 컨소도 전문기업들이 똘똘 뭉쳐있다. 한화그룹을 주축으로 HDC그룹, 하나금융투자 & 신한은행 등이 컨소로 서류를 접수했다.

한화 컨소시엄은 마이스 일대와 코엑스 등을 새로운 곳을 탈바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민간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 독보적인 디자인과 미래 기술을 접목해 탄소중립과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최대한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먼저 한화 컨소는 단순 도급형태에서 벗어나 최대 지분을 가진 사업의 주관사로 40년간 참여해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약 2조원), 대전역세권(약 1조원), 수서역 환승센터(약 1.2조원) 개발사업을 주관하는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등을 건설 중이다.

전시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화 컨소에는 킨텍스가 참여했다. 현재 킨텍스는 인도 최대 컨벤션센터(뉴델리, 아시아 4번째 규모) 20년 운영권을 따냈다.

한화 컨소의 가장 큰 차별화는 미래기술이다. 방산전자시스템 & ICT 스마트 솔루션 융합기업인 한화시스템을 필두로 게임, 캐릭터 비즈니스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넥슨, 클라우드를 활용해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메가존 등 다수 기업이 참여해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공연과 전시, 시설물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플랫폼과 자율주행셔틀, 도심항공모빌리티(UAM)까지 스마트 컴플렉스를 잠실에 구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잠실 일대에 외국인을 포함해 연간 1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전시컨벤션 행사가 개최되고 연간 1조5000억원을 웃도는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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