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人] "스터디카페는 꿈 이루는 공간... '가심비'가 성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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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人] "스터디카페는 꿈 이루는 공간... '가심비'가 성패 결정"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11.29 0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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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진 위드U에듀 대표 인터뷰
코로나 확산하던 지난해 4월 설립
1년 7개월 사이 가맹점 15곳 늘려
여름에 얼린 식혜 무료 제공... 만족도 높여
가맹비, 로열티 제로... 가맹점주 부담 낮춰
"창업 전 지역 특성 파악... 맞춤형 전략 세워야"
온·오프라인 교육서비스 전문기업 위드U 에듀 함승진 대표. 사진=시장경제DB
온·오프라인 교육서비스 전문기업 위드U 에듀 함승진 대표. 사진=시장경제DB

코로나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이 확산되면서 일명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들)이 스터디카페에 몰리고 있다. 스터디카페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와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는 '독서실'의 중간 형태다. 무엇보다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카공족들이 많이 찾는다. 온·오프라인 교육 플랫폼 스타트업 위드U에듀는 이런 흐름에서 기회를 엿봤다.

함승진 위드U에듀 대표는 과거 대형학원에서 근무하며 새로운 교육플랫폼 사업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2020년 4월 위드U에듀를 설립한 함 대표는 스터디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초기부터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로 다가왔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고강도 대책으로 학교는 물론 학원과 독서실 등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학생들이 스터디카페로 몰렸다. 

함 대표는 대형학원 운영 경험을 살려 스터디카페를 찾는 학생들을 위해 소소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여름에는 이용객들에게 얼린 식혜를 무료로 제공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이 금메달을 땄을 때는 이용권 할인 혜택도 줬다. 그러자 입소문이 나면서 학생 고객이 늘었다. 개업을 희망하는 가맹점주도 증가했다.

코로나 시국에 첫 발을 내딛어 1년 7개월 만에 가맹점 수가 15곳으로 늘었다. 

위드U에듀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계획하고 있다. 스터디카페 사업 외에도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스피치 면접 코칭, 해외 어학연수, 화상 전화영어 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23일 부천에 있는 스터디카페 본점에서 만난 함 대표는 "스터디카페를 단순히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공부하는 이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스터디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창업 전 대형학원 본부에서 근무하며 서점·북카페·독서실·유학원·해외교육기관 운영 경력을 쌓았다. 17년간 교육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부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 짧은 기간에 15호점까지 가맹점을 늘린 비결이 있다면?

"'진정성'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가맹점 계약 전 상담부터 계약 후 상권분석까지 모두 직접하고 있다. 특히 입지 선정은 창업 성공 성패 요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철저한 입지 분석은 매출실적과 바로 직결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인테리어 공사현장에도 내 손이 안 닿은 곳이 없을 정도로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아무래도 교육기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보니, 공부하러 오시는 분들이 단순 고객으로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무인 스터디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오는 분들마다 인사하고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에 늦게까지 집에 가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모두 본인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일테니 최대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최근 스터디카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생존 전략은 무엇인가.

"'가성비'와 '가심비'라고 생각한다. 우선 위드U에듀는 가맹점주로부터 가맹비와 로열티를 받지 않는다. 카페 운영방식이나 인테리어도 점주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방식과 인테리어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본사 정책을 따라야 하는 프랜차이즈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 스터디카페 창업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창업이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상권은 좋지만 스터디카페가 많은 지역이 있고, 상권은 좋지 않지만 경쟁 스터디카페가 없는 지역이 있다. 각각의 지역별 특징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진입장벽은 낮지만 세심한 부분에서 승패가 갈리는 사업이기 때문에 정확한 준비가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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