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동남아와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ee)에 입점한 11번가와 G마켓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와 G마켓은 올해 9월 쇼피 싱가포르의 ‘코리아 어텀 페스티벌(Korea Autumn Festival)’, 쇼피 말레이시아의 ‘대박딜 프롬 코리아(Daebak Deals From Korea)’, 쇼피 베트남의 ‘코리아 쇼핑 페스티벌(Korea Shopping Festival)’ 등 다양한 한국관 기획전에 참여해 큰 성과를 올렸다.

우선 11번가는 쇼피에서 올해 1월 대비 9월 주문량이 37배나 증가했다. 11번가는 지난해 8월 쇼피 말레이시아 샵을 개설한데 이어 올해 4월에 쇼피 베트남 샵을 개설했으며, 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판매가 높았다.

쇼피 말레이시아에서는 리더스코스메틱의 메디유 아미노 티트리 마스크가 잘 팔렸으며 쇼피 베트남에서는 코스알엑스의 굿모닝 젤 클렌저, 아하 바하 클래리파잉 트리트먼트 토너가 판매 1, 2순위를 기록했다.

G마켓도 올해 1월 대비 9월 주문량이 13배 증가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 있는 한국 화장품 외에도 유아동 제품군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쇼피 말레이시아에서의 인기 제품 순위는 메디힐의 마스크팩, 아리얼의 세븐데이즈 마스크 7종 세트, 잇걸온드레서의 세븐 시너지 티트리 비타 콜라겐 아쿠아 앰플, 아이코닉스의 타요 장난감 풀세트 순이며 쇼피 싱가포르에서는 젤리스푼의 꼬마공룡 상하복, 메디힐의 마스크팩, 뽀로로 영어동요 사운드카드 순으로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G마켓은 지난해 8월 쇼피 싱가포르 샵을 개설한 후 올해 4월 쇼피 말레이시아 샵을 열었다.

이 같은 성과는 주력 제품에 대해 미리 재고를 확보해 할인전에 집중되는 주문량에 발 빠르게 대응했던 것이 주효 했다. 또한 쇼피코리아 마케팅솔루션팀과 협업해 쇼피 샵과 연동되는 페이스북 광고를 진행해 효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쇼피는 각 플랫폼만을 위한 배너 광고와 마이크로사이트를 별도 제작해 메인 화면에 노출해 주목도를 더욱 높였다.

이에 따라 양사는 현재 두 플랫폼에 등록된 상품 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현재 2,000~4,000개 였던 것을 연말까지 최소 5,000개 이상으로 등록을 늘릴 예정이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은 이커머스 플랫폼 간의 협업을 통해 국내를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 동시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판로 개척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최근 올리브영, KT알파, AK플라자도 쇼피에 입점해 향후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앱애니(App Annie) 발표에 따르면 쇼피는 동남아 6개국과 대만의 쇼핑 앱 카테고리에서 다운로드 수, 월간 활성 이용자수(Monthly Active Users, MAU), 체류시간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