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엔솔 부회장, 전세계 2만여명 직원과 소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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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엔솔 부회장, 전세계 2만여명 직원과 소통 나서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11.1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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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통 채널 '엔톡' 개설... CEO-직원 간 핫라인
직원들 건의사항 등 의견 등록하면 CEO가 직접 답변
권영수 부회장, '이청득심(以聽得心)' 소통 의지 반영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달 초 취임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첫 행보로 전세계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6일 권영수 부회장과 전세계 2만4000여명의 직원들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 채널 '엔톡(EnTalk, 이하 엔톡)'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엔톡에서는 임직원들이 CEO에게 궁금한 점, 건의사항, 아이디어 등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등록하고, CEO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즉각 답변이 가능한 질문은 7일 내, 추가 개선이나 검토가 필요할 경우 유관 부서 논의를 거쳐 1개월 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 실제 제도 개선에 반영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현실적으로 고려한 방안이다.

개설 첫날인 15일에만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에서 인사제도 개선 등의 제안 사항과 CEO의 MBTI(성격유형검사)를 알려달라는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엔톡은 기존 임직원들이 CEO에게 건의하는 '신문고' 형태가 아닌 실제 CEO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대화 채널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직원 80% 이상이 MZ세대인 점을 반영해 엔톡이라는 명칭과 디자인 모두 직원 의견을 수렴했다. 글로벌 직원이 대상인 만큼 국문뿐 아니라 중국어, 영어, 폴란드어 등 현지어로도 구성했다.

엔톡은 기존의 대면 보고·회의 문화 등 비효율적인 과정을 개선하고, 직원들과 CEO와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조직문화를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엔톡은 최근 권 부회장이 MZ 세대 직원들로 이뤄진 주니어보드 멤버들과의 자리에서 "CEO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달라"는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가장 먼저 도입한 제도다. 이외에도 이 자리에서 건의 된 '모성보호 제도'나 '보고를 위한 회의 폐지' 등도 즉각 개선하거나 빠르게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권영수 부회장이 취임 후 강조해 온 '소통'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권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경영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는 경청"이라며 "임직원 목소리에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듣겠다"고 밝힌 후 적극적으로 직원과의 소통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실시간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현장 경영을 강조하며 오창 공장과 대전 기술연구원 등 현장을 직접 찾아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부회장은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첫 행보가 직원과의 공감과 소통”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과감히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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