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집] 최상급 고기, '달콤 새콤' 탕수육 소스... "정말 3천원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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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집] 최상급 고기, '달콤 새콤' 탕수육 소스... "정말 3천원 맞아?"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11.10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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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시장탕수육] 최상급 돼지고기 '두툼' 튀김옷 '살짝'
'달콤 새콤' 소스에 과일·채소 '듬뿍'... 주문받고 즉석 튀겨 바삭하고 신선해

고물가 시대 3천원짜리 탕수육이 화제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원시장 내에 위치한 '시장탕수육'집. 
북적이는 손님들을 보니 척 봐도 대박집이다.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 중에는 크게 기대를 안 하고 왔다가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시장탕수육' 변영균(75)사장

'시장탕수육'을 20년째 운영하고 있는 변영균(80)사장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비싼 탕수육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음식을 소개했다.

3000원짜리 탕수육이 2~3만원을 웃도는 중국집 탕수육에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능한 얘기일까.

“정년퇴직하고 막막했어요.
1년 쉬다가 며느리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죠.
사돈댁이 중국집을 하고 있어 쉽게 배울 수 있었어요.
인기 많은 중국집이란 중국집은 다 다녀봤고요.

처음에는 중국집을 차려볼까 했었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웃음)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단일메뉴로 '탕수육 하나만 올인하자'는 생각으로,
시장에서 탕수육을 튀기기 시작했어요.”

- '시장탕수육' 변영균 사장

대박 비결은 좋은 재료를 살려주는 '조리방법'. 시장탕수육은 고기를 100도가 넘는 고온에 튀겨내고 소스를 부어내는 방식으로 만든다.
대박 비결은 좋은 재료를 살려주는 '조리방법'. 시장탕수육은 고기를 100도가 넘는 고온에 튀겨내고 소스를 부어내는 방식으로 만든다.

시장통 분식점이지만 최고급 재료를 사용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이 집은 국내산 돼지고기 등심만을 고집하고, 매일 새 기름을 쓴다.
구제역 파동으로 돼지고기 값 인상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재료를 바꾼 적은 없었다.

소스 또한 일품이다.
귤-당근-양파 등의 채소가 들어간 소스와 막 튀겨낸 탕수육이 잘 어우러진다.
새콤달콤한 맛으로 어린아이와 젊은이들에게 유독 인기가 좋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저렴한 탕수육을 시키면,
고기에 비해 튀김옷이 과하게 입혀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장탕수육은 다르다.

변 사장은 “비싼 고기지만 아낌없이 사용한다”며 탕수육 고기를 직접 보여줬다.
손가락보다 두꺼운 고기에 고구마전분 튀김옷을 살짝 입혀냈다.

대박 비결은 좋은 재료를 살려주는 '조리방법'에 있다.
시장탕수육은 고기를 100도가 넘는 고온에 튀겨내고 소스를 부어내는 방식으로 만든다.
보통 중국집과 비슷한 방식이다.

하지만 보통 가게들이 튀겨놓은 고기를 다시 튀겨 사용한다면,
여기는 즉석에서 튀김을 묻히고 튀겨낸다.
방금 튀겨낸 따끈따끈한 고기에 양념을 쓱 얹어서 주는 것이다.

또 다른 비결은 당연히 가격이다.
이 집 메뉴판은 세월을 빗겨간 듯하다.
불과 3~5년 전만 해도 탕수육 가격은 2,000원이었다.

“시장이다보니 1,000원을 올려도 어르신들이 부담스러워 해요.
그러니 쉽게 올릴 수가 없죠.

2,000원을 고집하고 싶었지만, 구제역 때 고기 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웃음).
그 대신 전통시장답게 푸짐하게 드린답니다.”

착한 가격만큼이나 훈훈한 얘기다.
작지만 힘이 있는 가게.
'시장 탕수육'은 정직한 음식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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