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주춤... K-뷰티, 日 시장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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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 주춤... K-뷰티, 日 시장 넘본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11.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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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이후 중국 사업 주춤
일본 시장 성장세에 K-뷰티도 주목
라쿠텐 등 일본 온라인 매출 증가
국내 화장품 기업, 일본 진출 러시
코로나 확산세로 오프라인 중심의 일본 화장품 시장이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일본 온라인 시장 진출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1.애경산업 2.바노바기 3.달바 4.네이처리퍼블릭
코로나 확산세로 오프라인 중심의 일본 화장품 시장이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일본 온라인 시장 진출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1.애경산업 2.바노바기 3.달바 4.네이처리퍼블릭

일본 화장품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도전의 땅이 되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와 각종 규제 강화, 자국 브랜드 육성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중국 대신 일본으로 눈에 돌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K-팝 열풍에 이어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 K-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른바 4차 한류 붐이 일고 있다. 드라마 인기에 힙입어 한국산 화장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2019년 일본 화장품 수입국 4위에서 2020년 2위로 뛰어오른데 이어 중국에 이어 마스크팩 수입국 2위에 랭크됐다.

또한, 코로나 확산 이후 내수 시장 부진으로 고심하던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 브랜드숍들도 일본 시장이 돌파구가 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일본 온라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시장 안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먼저 애경산업은 최근 일본 온라인 플랫폼 큐텐재팬에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세계 4위 규모의 이커머스 국가인 일본 내 유명 플랫폼에 진출함으로써 일본 온라인 시장 판로를 강화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애경산업은 큐텐재팬 내 공식 브랜드관인 ‘AK BEAUTY OFFICIAL’을 오픈하고 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와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LUNA(루나)’를 입점해 운영한다. 이후 ‘FFLOW(플로우)’, ‘a-Solution(에이솔루션)’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바노바기도 지나 5월, 일본 라쿠텐 브랜드관에 입점했다. 현재 라쿠텐 브랜드관에는 바노바기 전제품이 입점 완료했으며, 다양한 할인 이벤트와 제품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또한 라쿠텐 오픈과 동시에 일본 현지에서 유투브, 블로그, 뷰티 커뮤니티를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보도자료 배포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수분 명가로 알려진 달바도 큐텐재팬에 입점했다. 달바는 지난 9월 폭발적인 매출 신장을 기록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화장품 브랜드숍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지난해 2월 일본 큐텐에 입점한 이후 1년만에 전년대비 600% 이상의 성장세를 만들며 주목 받았다.

이외에도 최근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로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다모다도 일본 라쿠텐과 큐텐에 입점했다. 또한, 향수 기업 에데니끄는 친환경 반려동물 화장품을 개발하고 일본 펀딩을 통해 제품을 론칭했다.

최근 일본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 일본 화장품 유통 전문가는 일본 대표 브랜드들의 높은 할인율과 중국 소비자들의 역직구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일본 화장품 대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온라인에 진출하고, 파격적인 할인에 나서면서 고객층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비대면 유통인 라쿠텐과 큐텐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했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보다 화장품 할인율이 높은 일본 사이트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사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서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브랜드는 물론 인기가 높은 제품들까지 할인 경쟁에 뛰어들면서 국내 화장품 유통업자들이 일본 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1.바닐라코의 한국과 일본 모델로 선정된 세븐틴의 정한 2.잇츠스킨이 동남아와 일본 모델로 발탁한 박지훈
사진=1.바닐라코의 한국과 일본 모델로 선정된 세븐틴의 정한 2.잇츠스킨이 동남아와 일본 모델로 발탁한 박지훈

한편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에서 인기 있는 한류 스타를 현지 모델로 기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바닐라코는 일본 전역에 걸쳐 약 3,000여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유명 드럭스토어 체인 마츠키요코코카라&컴퍼니에 입점하며 세븐틴의 정한을 모델로 기용했다. 잇츠스킨 역시 일본의 대형 화장품사인 카우브랜드솝과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본 유통 확장에 나서면서 동남아시아와 일본에서 활약할 브랜드 전속 모델로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을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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