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놀자] 국산 홍어회 1접시 2만5천원... "거저네 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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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놀자] 국산 홍어회 1접시 2만5천원... "거저네 거저~"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11.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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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매탄시장] 직접 담근 김치로 빚은 만두… 찌자마자 나가요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구매탄시장 입구. 올해 초 골목형시장 활성화사업에 선정됐다.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구매탄시장 입구. 올해 초 골목형시장 활성화사업에 선정됐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위치한 '구매탄시장'은 약 50년 전통을 가진 자연발생형 시장이다. 주변으로 아파트 대단지와 주택가가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아케이드와 주차장시설, 간판을 주로 한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은 마무리돼 깔끔하고 정리된 인상을 준다. 공공와이파이존이 설치돼 'ㄱ'자로 형성된 시장 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미쓰리 남도 홍어' 이현숙 사장
'미쓰리 남도 홍어' 이현숙 사장

 

국산 홍어회 1접시 2만5천원 “거저네 거저~"

홍어무침과 홍어회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미쓰리 남도 홍어'. 간판에서 알 수 있듯 미혼인 이현숙 사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올 9월 시장에 가게를 오픈한 이 곳은 홍어를 주력상품으로 강원도 정선에서 가져온 산나물도 판매한다. 

주력메뉴인 홍어회는 묵힌 시간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른데 이 사장이 손님 기호에 맞게 골라준다. 싱싱한 무와 홍어를 넣고 국내산 태양초 고추와 미나리를 올려 버무린 홍어무침도 인기메뉴. 국내산 홍어의 비싼 가격 탓에 무침메뉴는 가오리를 사용 하지만 홍어무침은 주문으로 구입할 수 있다. 상큼하고 개운한 맛 뒤로 은근히 올라오는 매운맛이 매력적이다. 홍어삼합 구성으로 돼지편육도 판매하는데 묵은지는 서비스로 내주기도 한다.가오리무침 1근(400g) 6,000원, 홍어무침 1근 8,000원, 홍어회(국내산) 1접시 25,000원.  

국내산 태양초로 맛을 낸 가오리무침. 홍어무침은 주문으로 구입할 수 있다
국내산 태양초로 맛을 낸 가오리무침. 홍어무침은 주문으로 구입할 수 있다
매일 아침 삶아 내는 '마마왕족발'의 미니족발
매일 아침 삶아 내는 '마마왕족발'의 미니족발
'마마왕족발'의 박영옥 사장.
'마마왕족발'의 박영옥 사장.

 

족발이 다가 아니네… 닭발-돼지껍데기가 별미

왕족발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은 '마마왕족발'. 추운날씨로 삶은 족발은 보온통에 따로 보관해 주문이 들어오면 먹기 좋게 썰어 판매한다. 매일 새벽부터 족발을 손질해 정오가 지나면 갓 삶은 족발이 나온다. 삶은 족발은 한 숨 식혀 판매한다. 매대 한 쪽으로 빨간 양념에 든 닭발과 돼지껍데기는 아는 손님만 사가는 특별메뉴. 특히 닭발에 쓰이는 양념은 매운맛을 내는 고추장에 단 맛을 내는 파인애플과 사과가 들어 매콤달콤하다. 매장 안은 먹고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족발 5,000-22,000원, 닭발 1접시 5,000원, 돼지껍데기 1접시 3,000원.  

금방 쪄낸 김치만두. 직접 담근 김치와 당면, 채소가 들어간다
금방 쪄낸 김치만두. 직접 담근 김치와 당면, 채소가 들어간다

 

'왕만두순대전문' 가재분사장(오른쪽)
'왕만두순대전문' 가재분사장(오른쪽)

 

직접 담근 김치로 빚은 만두… 찌자마자 나가요 

만두와 순대는 시장에서 빠질수 없는 메뉴.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두 가지 메뉴를 전문으로 하는 이 곳은 가재분 사장이 운영하는 '왕만두순대전문'. 직접담은 김치와 당면, 부추, 돼지고기, 두부, 고추를 잘 버무려 만든 만두소를 만두피에 넣고 손으로 만지면 금방 만두가 완성된다. 숟가락 한 스푼 정도 소를 넣어 만들어 속이 꽉 찬 만두가 완성된다. 찜통에 옮겨 약 5분간 쪄내면 찐만두가 완성되는데 쪄내기 바쁘게 팔려나간다. 매운것을 선호하는 손님은 김치만두를, 담백한 것을 선호하는 손님은 고기만두를 사가는 데 둘 다 잘 팔린다.김치·고기만두 1인분(10개)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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