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연간 흑자 전환 성공... 성장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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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연간 흑자 전환 성공... 성장세 본격화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11.0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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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누적 순익 84억원... 고객 440만명↑
여수신 성장과 예대마진 수익 안정화 주효
비이자수익 급증... 연간 흑자 기대감 상승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1호 인터넷은행으로서 책임과 역할 다할 것"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사진=케이뱅크 제공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사진=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가 지난 2분기 첫 흑자 전환에 이어 3분기에도 이익 규모를 키우며 연간 기준 흑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여수신 확대와 예대마진 수익 구조 안정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 첫 흑자를 달성하면서 지난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첫 '흑자 경영'을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168억원의 잠정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 1분기(-123억원)와 2분기(39억원)의 손익을 감안하면, 3분기까지 연간 누적 이익은 84억원이다. 출범 이후 4년여만에 처음으로 연간 누적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올 3분기 기준 케이뱅크 고객은 66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대비 441만명이 증가했다.

고객 수 증가는 수신과 여신 확대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수신과 여신잔액은 각각 12조3100억원, 6조1800억원씩 급증했다. 지난해 말 대비 각각 8조5100억원, 3조1900억원씩 성장했다.

고객 확대로 저원가성 수신과 여신이 증가하면서 예대마진 구조도 안정화됐다. 케이뱅크의 예대마진은 연초 이후 매달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 3분기 예대마진은 지난 1분기 대비 0.24%p 증가했다. 이에 3분기 순이자이익은 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배 급증했다. 직전 분기 대비 23% 상승했다.

아울러 업비트를 비롯한 제휴처 확대로 비이자이익도 3분기 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원 손실에서 111억원 증가한 수치다. 가상자산 가격 변동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초 서호성 은행장이 취임하며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안정적 예대마진 구조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는 예대마진 구조의 고도화와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전환을 통해 또 한 번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앞으로 예금과 대출상품 다양화로 예대마진 구조를 고도화하고, 수수료사업을 확대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사업자로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국내 1호 인터넷 은행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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