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화장품 선전... LG생건, 매출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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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화장품 선전... LG생건, 매출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상승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10.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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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 103억원, 영업이익 3,423억원 기록
전년동기 매출 줄었지만 영업이익 4.5% 증가
글로벌 물류 대란 속 럭셔리 화장품 선전 결과
코로나 확산세 속에서도 화장품의 글로벌 시장 선전으로 매출 신장을 기록해 온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에도 웃었다. 사진=LG생활건강
코로나 확산세 속에서도 화장품의 글로벌 시장 선전으로 매출 신장을 기록해 온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에도 웃었다. 사진=최지흥 기자

코로나 확산세 속에서도 화장품의 글로벌 시장 선전으로 매출 신장을 기록해 온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에도 웃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성장세를 이어 간 것.

LG생활건강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2조 103억원을,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42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델타 변이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러 악재로 인해 경영환경 악화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4분기에 진행될 대규모 글로벌 쇼핑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심화된 수출입 물류 대란으로 일부 매출 기회손실이 발생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럭셔리 화장품과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로 수익성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 개 분기를 제외하고 전년동기 대비 66분기 증가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6조 684억원,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1조 48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누계 실적을 경신했다.

뷰티(Beauty)와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7% 성장한 4조 2,878억원, 영업이익은 14.4% 성장한 8,41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 세부 내용을 분석한 결과 우선 뷰티(Beauty/화장품)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2% 감소한 1조 267억원,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2,154억원이었다. 해외 사업 비중이 가장 큰 뷰티 사업은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매출 기회손실이 가장 큰 사업이었으나, 럭셔리 화장품 비중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단기적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럭셔리 브랜드 내 신제품 출시 및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이어가며 차별화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부여했다는 분석이다.

에이치디비(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5,400억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6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로 인한 역기저 효과와 가파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히말라야핑크솔트’, ‘피지오겔’, ‘자연퐁’ 등 주요 브랜드들의 선전으로 매출 성장을 이뤘다.

데일리뷰티 사업은 기존 브랜드의 육성과 더불어 새로운 브랜드를 확보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차별화를 지속했다. 두터운 팬층을 가진 영국의 프리미엄 치약 ‘유시몰‘에 이어, 지난 8월말 미국 MZ세대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비건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Arctic Fox‘를 인수하며 국내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4,437억원, 영업이익은 0.1% 증가한 632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브랜드들의 호실적으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상반기부터 이어진 원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여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에서 저당, 저칼로리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코카콜라 제로’는 전년동기 대비 53%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코카콜라는 심플하고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135년 역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신선함을 더했다. 7월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가 가속화되며 배달업체를 대상으로 한 음용소비 채널과 온라인, 편의점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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