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올해 첫 증권사 '1조 클럽'... 매출 44.8%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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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올해 첫 증권사 '1조 클럽'... 매출 44.8% '껑충'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10.2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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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순익 2147억... 예상치 10% 상회
2조5000억 매출, 전년대비 44.8% 급증
"100% 피해보상에도 1조 클럽... 사모펀드 이슈 종지부"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사 사장. 사진=시장경제DB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사 사장. 사진=시장경제DB

NH투자증권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601억원을 달성하면서 올해 증권업계 첫 '1조 클럽'에 입성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1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927억원, 당기순이익 2,14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시장 컨센서스(1,933억원)를 9.9% 상회했다. 전체 매출액 역시 2조4,995억원으로 전년대비 44.8% 증가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2%, 10.4% 줄어들었지만 실적 저하이기 보다 지난 해 기록적 수수료 수익을 안겨준 '동·서학 개미' 열풍으로 인한 '착시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위 20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주식 거래액은 2018년 1경9,578조2,351억원에서 2019년 2경760조4,802억원으로 6%가량 늘어났다. 이어 지난해 3경5,397조3,4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0.5% 급증했다.

주식 거래가 폭등하면서 증권사가 벌어들인 주식거래 수수료도 2019년 2조1,712억원에서 지난해 5조835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지난 한 해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이 약 7,000억원임을 감안해 올해 연말 '1조 클럽' 입성을 점쳤지만 3분기만에 실현된 셈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B부문에서 크래프톤·롯데렌탈·엔에이치스팩20호 등 대형 IPO와 한온시스템·SK의 회사채 인수업무 등 주요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WM부문은 맞춤형·초개인화 자산관리 금융상품이 호평을 받으면서 수수료 수익이 두각을 보였고 특히 Digital채널 고객과 해외주식 자산이 확대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5월 100% 피해자 보상을 단행하고 3분기 만에 1조 클럽에 입성한 것으로 사모펀드 이슈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실적 경신으로 향후 정영채 사장의 리더십이 재조명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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