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면세점 기지개... 김해 이어 김포공항도 입찰전 '치열'
상태바
공항면세점 기지개... 김해 이어 김포공항도 입찰전 '치열'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10.20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공항 롯데免 수성 성공... 김포도 수성 의지
신라·신세계도 김포 공항 사업권 필요한 상황
신중한 현대백화점免, 확장보다 내실 방점
공항면세점 전경. 사진= 이기륭 기자
공항면세점 전경. 사진= 이기륭 기자

면세업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찾고 있다.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열린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업체들이 적극 뛰어들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남은 김포공항도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입찰 때와 달리 이번 김해·김포공항 입찰 설명회에 주요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며 흥행 전망이 나왔다. 일부 면세점은 TF팀까지 꾸리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해공항면세점 입찰에서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수성에 성공했다. 지난해와 달리 수성에 적극 나설만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에 26일 예정된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도 흥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포국제공항은 국제선 청사 3층 출국장(DF1) 구역의 화장품, 향수 등의 면세품목 입찰을 진행한다. 입찰공고에 따르면 해당 구역의 연간 예상 매출액은 714억 원으로 추정된다. 김해공항과 마찬가지로 매출 연동요율 방식을 임대료로 부담이 적다.

이번 김포공항 입찰에선 신라면세점이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면세점은 김포공항에서 주류, 담배 판매 구역을 운영하고 있어, 화장품과 향수까지 차지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도 김해공항과 마찬가지로 수성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위드코로나 수혜가 기대되는 김포 공항면세점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세계면세점도 고용유지를 위해 김포공항 면세 사업권 획득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7월 강남점을 철수하면서 협력업체 직원 3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해당 직원들은 휴직 상태거나 타 지점이나 백화점 등에 순환 근무중으로 파악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직원들의 고용유지를 위해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공항입찰에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동대문, 인천공항점 사업권을 연이어 취득하며 업계 4강으로 발돋움했지만 현재는 확장보다 내실에 방점을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공항면세점 흥행엔 곧 다가올 '위드코로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한국공항공사가 기존 고정 임대료가 아닌 매출 연동 요율제를 적용하고 있어 임대료 부담도 적다는 것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면세업계는 이미 위드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백신접종률과 여행객 동향 등을 지켜보며 호두 시드니, 베트남 다낭점 등의 개점 시기를 조율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라이브방송과 중국 하이난성 아이요우면세점과 협약을 맺으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면세업계가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다시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라며 "코로나가 풀리면 해외 여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을 대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