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위, '비트코인 ETF' 승인... 소폭 하락후 6만 달러 선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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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권위, '비트코인 ETF' 승인... 소폭 하락후 6만 달러 선 유지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10.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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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프로쉐어 ETF 승인
이르면 18일부터 거래 시작... "조정 겪지만 추가 랠리 가능성 커"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최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승인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6만 달러대를 횡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코인당 6만 달러대를 회복했다. ETF 승인 기대감으로 5% 이상 급등하면서 6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것이다. 종전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는 6만4895달러다. 전일 급등에 따라 조정을 겪고 있지만 향후 추가 랠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코인데스크는 자산관리업체인 프로쉐어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를 SEC가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15일 밤(현지시간) 5명의 위원이 회의를 열어 프로쉐어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

프로쉐어는 이날 후속 개정 안내서를 SEC에 제출하면서 "비트코인 ETF 거래가 (18일 월요일부터) 즉시 시작되진 않겠지만 18일에 이 금융상품을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아니라 선물 가격을 기반으로 ETF를 운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인덱스펀드(코스피같은 시장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반영하도록 구성한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 상품이다.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선물가격을 인덱스로 설정하고 거래하는 펀드다.

현재 전 세계 ETF 시장은 규모만 6조7000억 달러(약 791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정당성이 더욱 강화되고 기관투자자들의 거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코인데스크 측은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붐'이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존 컨리프 부총재는 13일 연설을 통해 가상화폐가 2008년과 비슷한 정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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