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출점·명품 효과, 백화점 3분기 선방... 4분기도 기대감↑
상태바
신규출점·명품 효과, 백화점 3분기 선방... 4분기도 기대감↑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10.12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코세페·위드코로나 등 반등 전망
가을정기 세일 이미지 컷. 사진= 롯데백화점
가을정기 세일 이미지 컷. 사진= 롯데백화점

주요 백화점들이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주춤했지만 신규출점 효과와 명품 등에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4분기도 위드코로나와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기다리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대비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동탄,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등 신규출점 효과를 톡톡히 봤다. 

먼저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연결 기준 매출 4조1,2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31.42% 증가한 1,459억원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4차 확산에도 명품과 패션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 기존 점포의 매출이 7% 성장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특히, 8월에는 7년 만에 새로 선보인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 등 신규 출점 효과까지 더해져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의 3분기 예상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조4,380억원, 영업이익 1,04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41% 늘고 영업이익은 312.89% 증가할 것로 보인다. 신세계도 백화점 매출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재확산 영향이 있었지만 8월부터 명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가을을 맞아 마진이 높은 패션 부문이 대폭 성장했다. 올해는 남성, 여성, 유아동, 스포츠 등 의류 부문별로 15% 이상 매출이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8월 문을 연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개장 첫 주 일일 평균 3∼4만 명이 방문하며 백화점 부문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3사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58억원, 영업이익 63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0.16%, 42.09%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효자 노릇 톡톡히 한 '명품'

주요 백화점들의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에는 명품 부문 매출의 꾸준한 성장이 있다. 특히 10월은 두 번의 대체공휴일에 가을 정기세일이 겹치며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대체공휴일을 낀 8~11일 사이 전년동기대비 해외패션 매출이 37.5%나 증가했다. 전체 매출은 8.2% 증가했고, 리빙은 22.9%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매출이 20.2% 늘었고 ▲가전(38.9%) ▲명품(34.2%) ▲생활(17.8%) ▲여성패션(8.3%) ▲남성패션(2.1%) 등의 순으로 증가율을 나타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 신장률은 7.9%였지만 명품이 31.4%로 전체 매출을 선도했다. 가전(23.4%), 골프(10.6%) 등도 높은 매출 증가를 보였다.

주요 백화점 매출 신장에서 명품 부문이 평균 30% 이상 신장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이에 백화점들도 명품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경기점에 지하1층~1층에 명품·화장품 전문관을 새롭게 오픈하며 기존보다 면적을 2배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주말 더현대 서울 1층에 '샬레(PRADA Chalet)' 팝업 스토어를 문열고, 고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2차 접종 시기와 맞물리며 올 가을부터 백화점들의 실적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며 "명품을 중심으로 리빙, 가전 등의 수요가 늘어 올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