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무서워"... 자연친화 갖춘 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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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무서워"... 자연친화 갖춘 아파트 인기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10.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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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공원 품은 자연친화 '주거가치' 높아져

코로나 이후 거리두기 생활습관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대형공원을 품은 자연친화적인 아파트의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반사이익과 함께 입지가 가진 희소성으로 주거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부동산 홍보 기업 피알페퍼는 자연친화적이고, 대공원을 품고 있는 수도권 분양 아파트 몇 곳을 소개했다.

먼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경기 광명시 하안동 소재 ‘광명 두산위브트레지움’(2009년 11월 입주) 전용 84㎡ 실거래가는 11억8,000만원(24층)으로, 코로나가 본격화된 지난해 2월 실거래가 8억9,900만원(19층)보다 약 3억원이 올랐다. 이 단지는 주변에 광덕산근린공원과 철망산근린공원으로 둘러싸여 높은 녹지비율에 기반한 쾌적한 주거환경이 특징이다.

같은 기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위치한 ‘안산 롯데캐슬더퍼스트’(2018년 5월 입주)의 3.3㎡당 매매가는 2,24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안산시 전체 평균 3.3㎡당 매매가 1,705만원보다 약 30%가 높은 금액이다. 단지 바로 옆에 선부제1공원과 자연공원이 자리하고 있다는 차별화 요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각종 조사 결과로도 입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 선택 시 가장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 ‘공원과 녹지 등 쾌적성’이 전체의 33%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교통 편리성(24%), 생활 편의시설(19%), 교육환경(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전문업체 직방이 코로나 이후 주거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쾌적성-공세권·숲세권’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1.6%로 가장 많았다.

높은 희소가치도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다. 수도권 등 주요 도시일수록 대형공원이 가까운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높게 평가된다. 도심권 특성상 공원이 새로 들어서는 것이 쉽지 않고, 부지 매입비용이 크다는 점에서 공급에 대한 부담도 높기 때문이다.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에도 대형공원 인근에 조성되는 아파트는 많지 않은 편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가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친자연적인 주거환경을 갖춘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 신규 공급이 속속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피알페퍼는 이중에서도 주목할만한 분양지 몇 곳을 소개했다.

먼저 한신공영은 10월 중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안산 한신더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안산 한신더휴’는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샛터공원을 비롯해 선부배수지 체육공원, 정지제1공원 등 다양한 공원들이 밀집해 있어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단지가 들어서는 선부광장 일대는 재건축․재개발 등 각종 정비사업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향후 약 1만5,000여 세대 규모의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변은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자리하며, 롯데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쇼핑시설도 가깝다. 이밖에 4호선 초지역·안산역과 서해선 선부역이 인접해 수도권 주요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한 교통환경까지 갖췄다. ‘안산 한신더휴’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위치하며, 전용 59·84㎡ 총 377세대 규모로 이 중 275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10월 중 ‘힐스테이트 더 운정’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여의도공원 3.2배에 이르는 운정호수공원이 자리하며, 소리천변과 연계된 산책로가 조성된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경기 파주시 와동동 일대에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로 아파트 전용 84·164㎡ 총 744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84·147㎡ 총 2,669실 등 총 3,413세대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중 인천 학익 1구역 주택재개발단지 ‘학익 SK뷰’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면적 3만8,950㎡ 규모의 미추홀공원이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또한 미추홀공원은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등 운동시설과 산책로,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등이 마련돼 있어 입주민들의 높은 주거만족도가 기대된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1동에 위치하며, 전용 59·74·84㎡ 총 1,581세대 규모로 이 중 1,215세대가 일반 분양이다.

경기 이천시에서는 GS건설이 ‘이천자이 더 파크’를 분양 중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약 16만7,000㎡ 규모의 부악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설봉공원, 아리산, 설봉산 등을 중심으로 이미 풍부한 녹지공간이 확보돼 있다.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에 자리하며, 전용 59~107㎡ 총 706세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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