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내년 경제성장률 2.8%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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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내년 경제성장률 2.8% 그칠 것"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10.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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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 발간
사진=하나은행 제공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2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내년에도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성장 모멘텀은 약화돼 경제성장률이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방역조치 완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도 양호한 주택 수요와 수주 증가, 정부의 공급 확대 계획에 힘입어 회복세가 확대돼 증가율이 2.7%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자금조달비용 상승과 반도체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조정 압력이 나타나며 증가율은 3.0%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세 지속과 디지털·그린 경제 확산으로 증가세는 이어지겠으나 기저효과 소멸에 따라 주요국의 경기고점 통과 가능성, 수출단가 하락으로 모멘텀이 약화되며 증가율이 2.0%로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유탁 연구위원은 "방역조치 완화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재정·통화 등 코로나 대응책 축소와 수출경기 둔화를 감안할 때 성장 모멘텀은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경기회복과 금융불균형 누증을 감안해 기준금리가 올해 4분기부터 인상되면서 내년에는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인 1.25%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시중금리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 중 가장 매파적인 통화정책과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의 성장 모멘텀 둔화, 해외투자 확대 기조, 외국인 자금 유입의 불확실성 등 비우호적 수급 환경이 이어지면서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한 국내 정책당국의 의지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부상할 수 있어 금리 상승세가 가파르게 전개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소는 내년 경제·금융시장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 중국의 패러다임 전환과 규제 리스크, 국내 가계부채 누증과 금융불균형 우려 등을 3대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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