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성분 '1,2,4 THB' 유해 주장은 거짓... 그린 레벨 1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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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성분 '1,2,4 THB' 유해 주장은 거짓... 그린 레벨 1등급"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10.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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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해신 모다모다 샴푸 공동개발자
유튜버 안전성 문제 주장에 사례로 반박
국내법상 합법한 원료 사용, 안전성도 입증
유언비어, 소비자 혼란 가중... 강력 대처 방침
최근 혁신 기술이 더해진 신개념 샴푸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개발자인 카이스트 이해신 교수가 직접 안전성 논란에 대한 과학적 증명에 나서 주목된다. 사진=모다모다
혁신 기술로 화제를 일으킨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를 두고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개발자인 카이스트 이해신 교수가 직접 과학적 증명에 나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모다모다

혁신 기술이 담긴 신개념 샴푸인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를 놓고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한 화장품 크리에이터가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의 주성분 중 하나인 1,2,4 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 탓이다.

반면 모다모다 측은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동 개발자인 카이스트 이해신 교수는 해당 문제와 관련해 ▲염모제에 포함된 THB와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의 THB 비교 ▲THB가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에서 하는 역할 ▲EU에서의 THB 관련 금지 규정이 생긴 이유 ▲THB의 발암성 논란의 진실 ▲THB의 자극성 의혹 등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모다모다 측도 자사 홈페이지에 국내법상 합법적인 화장품 원료 사용으로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게재했다. 또한 기술유출 위험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핵심기술을 설명하고 안전성을 확실하게 보증함에도, 불순한 의도를 품은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 지속될 경우 단호히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문제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본지는 14일 카이스트 이해신 교수를 직접 만났다.
 

-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를 두고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 

"우선 염모제에 포함된 THB와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에 포함된 THB는 서로 다르다고 설명할 수 있다. 염모제의 주성분은 phenyldiamine, PPD(P로 표기)라는 성분이다. P를 잡는 역할을 하는 수정체, 커플러 기능을 하는 성분을 영어단어인 ‘Trap(T로 표기)’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염모제는 성분자체에 색상을 갖고 있는 PPD류의 염료원료, 그리고 혼자서 발색을 할 순 없지만 염료원료와 결합해 염모제 발색을 활성화 시키는 커플러로 구성돼 있고, 이 두가지인 ‘P’와 ‘T’가 만나 염색의 효과를 내는 원리다. 이렇게 PPD류 염모제를 트랩시켜주는 커플러에는 모다모다 제품에 포함돼 있는 THB, Pyrogallol, Resorcinol 등이 이에 해당되며 커플러는 독단적으로 발색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모다모다 제품은 P가 없고 T만 사용하기 때문에 염모제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이는 염모력을 가진 염료 원료가 없기 때문에 트랩(T)의 역할을 하는 THB 성분이 염모제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산소접촉이 없는 상태로 다른 검은깨 추출물 등 특허 받은 블랙체인지 콤플렉스 폴리페놀 원료들과 함께 갈변을 돕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모다모다는 PPD와 같은 P원료 물질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안의 THB가 염모제 수정체 역할을 할 수 없다. 즉, 모다모다의 제품은 기존의 상식을 혁신시킨 제품이라는 사실이다.

박성영 한국교통대 교수는 전세계의 많은 염모제 개발자분들이 루틴한 염모제 공식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할 때 산화되지 않은 THB를 폴리페놀 그 자체로 활용해 자연갈변을 유도하는 제품을 상용화 한 것은 누구도 생각지 못한 놀라운 발상의 전환이라면서 유선전화 시대에서 모바일 폰이 처음 나온 그때의 느낌이라고 말한다."

이해신 교수는 박상여 한국교통대 교수의 말을 빌려 “전세계의 많은 염모제 개발자분들이 루틴한 염모제 공식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할 때 산화되지 않은 THB를 폴리페놀 그 자체로 활용해 자연갈변을 유도하는 제품을 상용화 한 것은 누구도 생각지 못한 놀라운 발상의 전환”이라면서 “유선전화 시대에서 모바일 폰이 처음 나온 그때의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해신 교수는 박상여 한국교통대 교수의 말을 빌려 “전세계의 많은 염모제 개발자분들이 루틴한 염모제 공식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할 때 산화되지 않은 THB를 폴리페놀 그 자체로 활용해 자연갈변을 유도하는 제품을 상용화 한 것은 누구도 생각지 못한 놀라운 발상의 전환”이라면서 “유선전화 시대에서 모바일 폰이 처음 나온 그때의 느낌”이라고 전했다. 사진=모다모다

- 그렇다면 모다모다 샴푸는 기존 제품과 확실하게 차별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가.

"대부분의 폴리페놀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물을 기반으로 한 샴푸 포뮬레이션에 적용이 제한적이며 이와 관련, 폴리페놀이 물에 잘 녹지 않는다는 것은 다양한 문헌에 나와 있다.

지난 20여년간 폴리페놀 물질을 연구해 왔으며, 우연한 기회에 THB 성분이 폴리페놀을 수용성으로 바꾸는 성질을 발견해 이를 이용해 샴푸로 만들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모다모다에 들어있는 THB는 다양한 폴리페놀과 물리적인 콤플렉스 이루며 동시에 THB의 우수한 수용성 성질로 인해 물에 녹지 않는 폴리페놀을 녹게한다. 이렇게 물에 녹은 폴리페놀은 공기 중의 산소와 접촉해 갈변막을 생성하고, 폴리페놀 또한 접착력이 강해 한번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 EU에서의 THB 관련 금지 규정은 모다모다 샴푸와는 관계가 없는 것인가.

"THB는 현재 EU, 터키 등에서 금지됐지만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국가에서는 허용되고 있는 원료다. 또한 EU에서 금지된 이유를 살펴보면 모다모다의 THB와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다.

THB가 EU에서 금지된 이유는 THB가 T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P와 같은 염색제 원료와 항상 같이 사용되기 때문에 ‘P+T’가 독성을 유발한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해당 규정이 생겼을 당시에는 모다모다 샴푸처럼 P는 없고 T만 사용하는 혁신 제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실제로 SCCS 보고서에 따르면 permanent hair dye formulation(영구적 염모제 제형)에서 사용을 금지한다라고 적혀 있다. Permanent hair dye formulation은 P에 해당하는 염모원료 성분(PPD)과 T에 해당하는 트랩퍼(THB 등)를 한 제품에 동시 사용하는 염모제 케이스로 사용했을 때 금지한다는 의미다. EU에서 금지될 당시모다모다 샴푸와 같은 T만 들어간 산소차단형 샴푸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 못한 것이다.

P+T인 염모제의 경우 P와 T를 굉장히 많이 사용한다. 또한 모발 및 두피에 30분 정도로 오래 노출을 시키고, 여기서 독성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인간의 피부를 사용해 THB의 흡착양을 알아보는 실험에서도 결과는 THB가 염모제 성분들과 함께 사용했을 때가 THB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보다 2배 가까이 피부 흡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다모다에 사용된 THB는 PPD와 같은 염모중간체와 같이 사용하지 않고, 염모수정체로서의 역할이 아닌 산화되지 않은 순수한 폴리페놀로서 사용된 제조 방법으로 EU에서 금지하는 학술적 근거와 큰 차이가 있다. 고기도 적당히 구우면 훌륭한 영양공급원이 되지만, 까맣게 태우면 발암물질이 되듯이 폴리페놀 또한 염모중간체와 섞고 산화시켜 염색제로 만들 수도 있고, 순수한 상태로 인체에 무해한 갈변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발암성은 carcinogenecity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SCCS에 carcinogenesity 관련 결과는 1,2,4 THB 원료에 대해 음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그린 레벨의 1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암, 발달 및 생식독성, 알레르기 및 면역독성, 평가에서 그린 레벨의 무해함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모다모다
발암성은 carcinogenecity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SCCS에 carcinogenesity 관련 결과는 1,2,4 THB 원료에 대해 음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그린 레벨의 1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암, 발달 및 생식독성, 알레르기 및 면역독성, 평가에서 그린 레벨의 무해함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모다모다

THB의 발암성 논란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발암성은 carcinogenecity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SCCS에 carcinogenesity 관련 결과는 해당 성분에 대해 아예 음성으로 나와 있다. 1,2,4 THB 원료의 경우 그린 레벨의 1등급으로 분류돼 있으며 암, 발달 및 생식독성, 알레르기 및 면역독성, 평가에서 그린 레벨의 무해함을 확인할 수 있다."
 

- THB가 저자극이어도 매일매일 쓰면 안 좋다는 말도 있다.

"샴푸의 기본 역할은 계면활성제적 기능이며 매일 사용한다고 해서 저자극인 제품이 자극성 제품으로 바뀌지 않는다. 최근에 모다모다 제품 리뷰한 유튜버가 ‘일년에 몇번만 하는 염모제는 자주 쓰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샴푸는 매일 쓰기 때문에 저자극 제품’이라고 한말은 잘못된 말이다. 이 주장은 독성학에 대한 과학적인 이론과 정 반대되는 잘못된 정보이다.

이화여대 약대 이혁진 교수는 독성학에 있어서 ‘독성’은 사용 농도와 빈도를 동시에 고려하기 때문인데, 일반적으로 소량을 여러번 사용 할 때의 독성이 과량을 한번 사용하였을 때의 독성보다 낮다고 말한다.

쉽게 예를 들자면 피부가 물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가 주글주글해 지지만 물에 짧은 시간 자주 노출되는 것은 피부 구조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 와인을 소량 자주 마실 때는 오히려 건강에 유익하고, 과량을 한 번에 마실 때는 독성을 유발하는 것과 비슷하다.

촛불 등 약한 불 위에서 손을 빠르게 이동시켜 불에 노출 시간을 적게 하면 그 횟수를 여러번 하더라도 피부에 화상을 입지 않지만, 몇초간 오래 노출 시키면 화상을 입게 되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이처럼 독성에 관한 결과는 ‘농도’ 즉, 얼마나 많은 양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유해성 여부가 결정된다.

모다모다 샴푸는 최근 국제 접촉피부염 연구회인 ICDRG 판정 기준에 근거해 실시한 두피안전성, 피부안전성 인체적용 피부첩포테스트 결과 ‘무자극’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사진=모다모다
모다모다 샴푸는 최근 국제 접촉피부염 연구회인 ICDRG 판정 기준에 근거해 실시한 두피안전성, 피부안전성 인체적용 피부첩포테스트 결과 ‘무자극’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사진=모다모다

모다모다 역시 피부자극에 관한 다양한 임상을 오래전부터 진행해 왔다. 최근 국제 접촉피부염 연구회인 ICDRG 판정 기준에 근거해 실시한 두피안전성, 피부안전성 인체적용 피부첩포테스트 결과 ‘무자극’ 판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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