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야"... 폭언 김우남 마사회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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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야"... 폭언 김우남 마사회장 해임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10.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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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채용 갑질로 논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로 공식 해임
전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 사진=연합뉴스TV캡처
전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 사진=연합뉴스TV캡처

폭언과 측근 채용 지시로 논란을 일으킨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이 해임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김우남 회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상급 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최종 해임 통보를 마사회에 보냈고, 마사회도 이를 받아들였다. 

올해 2월 마사회장에 취임한 김 전 회장은 자신의 측근을 채용하라고 갑질을 하고, 이를 거부하는 직원에게 욕설 등 폭언을 해 무리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마사회 노조가 김 전 회장의 폭언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녹취록을 보면 김 회장은 “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이 ××야, 내가 입법기관에서 12년을 했는데, 그런 유권해석을 해서 협의한다는 거하고 합의한다는거 하고는 구분을 하는거 아냐”라고 폭언을 했다.

김 전 회장이 측근을 채용시키려고 할 당시 마사회는 임의 채용 규정을 개정하는 시기였다. 권익위가 2020년 11월 임의 채용 규정에 대한 개선을 권고했고, 마사회가 2021년 6월까지 규정을 개정키로 계획을 잡은 것이었다. 마사회 인사 담당자가 상급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에 채용 가능 여부를 물었는데, 부정적인 답변이 돌아왔고, 김 전 회장의 측근 채용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이같은 과정에서 김 회장이 폭언을 일삼았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었다. 

청와대는 4월 감찰을 지시했고, 6월에 강요 미수와 업무 방해 혐의로 해당 사건은 검찰에 송치됐다. 마사회는 입장문을 통해 "회장직무대행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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