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가격인상 신호탄... 남양·빙그레도 우윳값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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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가격인상 신호탄... 남양·빙그레도 우윳값 줄인상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10.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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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커피·과자 도미노 현상 우려
사진= 시장경제DB
사진= 시장경제DB

1일 서울우유가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이에 남양과 빙그레도 줄줄이 가격을 인상을 발표했다. 매일유업은 개천절 연휴가 지나고 올릴 계획이다. 업계는 우윳값에 예민한 빵, 커피 등의 줄줄이 인상도 우려하고 있다.

먼저 남양유업은 우유 제품 가격을 14일부터 평균 4.9% 인상한다고 밝혔다. 발효유와 가공유 등의 제품들은 각각 평균 0.3%, 1.6%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맛있는 우유 GT 2입' 가격은 유통 업체 기준 4,700원 중반 수준에서 4,900원 후반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품의 경우 기존 2,500원 초반 수준에서 2,600원 선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를 7.1%, 요플레 오리지널은 6.4%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편의점 기준 바나나맛우유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고,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는 2,800원에서 2,980원(할인점 기준)으로 180원 인상될 전망이다.

매일유업은 개천절 연휴 직후인 7일부터 평균 4~5%대로 가격을 인상한다. 더불어 동원 F&B는 6일께 평균 6%대로 가격 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가격을 올린 서울우유 측은 지난 3년간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 비용, 고품질 우유 공급을 위한 생산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업계는 낙농가로부터 공급받는 원윳값 인상 영향이 가장 크다고 지목했다. 올해 8월부터 원윳값은 1리터당 926원에서 21원(2.3%) 오른 947원으로 공급했다. 우유업체들은 원윳값이 올랐지만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해 2달동안 수십억원의 손실을 봤다.

한편, 이번 우윳값 인상으로 빵과 과자, 커피 등 유제품이 들어가는 주요 제품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은 자연스레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며 "당장 올리진 못하겠지만 시간을 두고 대부분의 제품이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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