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자의 화장품털기] 가을 문턱, 특별한 향으로 유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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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자의 화장품털기] 가을 문턱, 특별한 향으로 유혹하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10.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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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주차 화장품 신상 추천] 차별화된 향 관련 제품
딥티크, 탄생 60주년 기념 한정판 컬렉션
헉슬리, 첫 향수 시그니처 퍼퓸 3종 론칭
예스24, 더블유드레스룸과 협업 라인 공개
티퍼런스, 자연유래 향 100% 센트케어 첫선

<편집자주> 소비재 중 화장품만큼 다양한 유형을 갖고 있는 제품군은 드물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의 신상 화장품이 쏟아지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등록 8,942개사에서 생산된 품목만 12만 192개에 이른다. 본지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바디, 헤어 등 화장품 트렌드를 품목별로 분석해 금주의 추천 화장품을 소개한다.

가을 시즌이 시작되면서 향수 시장도 새로운 가능 향으로 풍성한 가을을 예고했다. 특히 특별한 의미를 담은 한정판 제품과 이색 협업, 새롭게 공개된 시그니처향이 가을 여심을 유혹한다. 사진 = 1.딥티크의 ‘르 그랑 투어(Le Grand Tour)’ 컬렉션 2.헉슬리의 ‘시그니처 퍼퓸’ 컬렉션
가을 시즌이 시작되면서 향수 시장도 새로운 가능 향으로 풍성한 가을을 예고했다. 특히 특별한 의미를 담은 한정판 제품과 이색 협업, 새롭게 공개된 시그니처향이 가을 여심을 유혹한다. 사진 = 1.딥티크의 ‘르 그랑 투어(Le Grand Tour)’ 컬렉션 2.헉슬리의 ‘시그니처 퍼퓸’ 컬렉션

 

특별한 가을 향들과 만나다

향수 시장도 새로운 가능 향으로 풍성한 가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특별한 의미를 담은 한정판 제품과 이색 협업, 새롭게 공개된 시그니처향이 가을 여심을 유혹한다.

먼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는 브랜드에 영감을 주던 5개 도시의 향을 담은 ‘르 그랑 투어(Le Grand Tour)’ 컬렉션을 내놓았다.

딥티크는 1961년 디자인을 공부한 3명의 예술가에 의해 설립된 1세대 니치 향수 브랜드다. 딥티크(diptyque)란 프랑스어로 두 개의 그림이 펼쳐지는 ‘2단 접이 화판’을 뜻하는데, 파리 생제르망 매장 내 두 개의 쇼윈도로부터 그 이름이 유래됐다.

매장 오픈 당시에는 패브릭과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숍 형태로 운영됐으나 1963년 브랜드의 첫 향초인 오베삔느(AUBEPINE)를 출시하고, 이어 1968년 세계 최초로 성별 구분 없는 젠더리스 콘셉트의 향수 로(L’EAU)를 론칭하면서 오늘날의 향수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됐다.

딥티크는 조향사나 뷰티 전문가가 아닌 무대 디자이너와 실내 건축가, 화가가 모여 만든 만큼 단순히 향기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시각과 촉각, 후각 등 모든 창조적인 감각을 완성시키는 브랜드다. 각각의 제품에는 향기가 탄생한 고유의 스토리가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표현돼 있는데 예술적 가치까지 지니고 있어 향수 애호가와 수집가를 열광시키고 있다.

브랜드 론칭 60주년 기념 향수인 르 그랑 투어는 60년 간 딥티크의 창립자들이 전 세계 도시를 돌며 창작의 영감을 얻었던 여행지의 후각적 추억을 재현한 컬렉션이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베니스, 그리스 밀리에스, 아시아 교토, 중동 비블로스 등 5개 도시의 향이 향초, 향수, 고체 방향제로 탄생했다.

‘파리 캔들’은 버드나무가 늘어선 센 강변의 산책을 떠올리게 하는 향초이며, 창립자들이 자주 방문했던 베니스에서 영감을 받은 ‘베니스 오 드 뚜왈렛’은 피망, 바질 등 푸른 식물이 자라는 호숫가 옆 텃밭을 연상시키는 여행용 사이즈의 향수 세트다.

‘밀리에스 센티드 오발’은 그리스 밀리에스 해변가 마을의 오솔길을 거니는 느낌을 표현한 고체 방향제로 밀리에스 전통 목걸이에서 영감을 얻은 대리석 구슬과 태슬(수술 장식)로 장식했다.

‘교토 오 드 뚜왈렛’은 동양식 꽃꽂이의 3가지 요소인 하늘을 상징하는 인센스 향, 인간을 나타내는 장미, 세속적 연결성을 표현하는 베티버로 구성된 향수다. 동양 전통 포장 방식인 보자기로 감싸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으로 ‘비블로스 캔들’은 중동의 가장 오래된 항구도시를 떠올리며 만든 대형 향초로 산토스 커피의 토바코와 시원한 백향목 등이 특징이다. 커피 연기를 연상시키는 용기는 독특한 도자기 기법을 사용해 제품마다 각각 다른 무늬를 담고 있다.

헉슬리는 브랜드의 모티브이기도 한 모로코의 정원과 사막, 도시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3가지 향의 ‘시그니처 퍼퓸’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난 2015년 론칭한 헉슬리는 사하라 사막에서 자란 고귀한 원료인 선인장 시드 오일을 주 원료로 한 전 제품에 스위스 향료 회사와 협업해 탄생한 시그니처 향 ‘모로칸 가드너’를 담아 선보이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에는 ‘모로칸 가드너’ 외에 ‘베르베르 포트레이트’와 ‘블루 메디나 탠저린’까지 더해진 총 3가지의 시그니처 향을 핸드크림으로 소개한 데 이어 약 3년 여의 준비 기간 끝에 첫 향수인 시그니처 퍼퓸 컬렉션을 론칭하게 됐다.

싱그러운 모로코 정원을 표현한 ’퍼퓸 모로칸 가드너’의 첫 향은 신록에서 스며 나오는 차가운 습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내 정제되지 않은 꽃과 나무의 향이 섞여 정원을 걷는 듯 한 인상을 주며, 마지막 베이스 노트에 이르러 부드럽게 깔리는 머스크가 긴장을 풀어주고 휴식의 감각을 일깨워 준다.

‘퍼퓸 베르베르 포트레이트’는 모로코 베르베르인을 연상시키는 원초적 오리엔탈 향취로 시작해 사막의 지평을 가로지르는 그들의 여정을 순수하고 따뜻한 우디 엠버의 미들 노트로 표현했다. 바닐라 발삼의 베이스 노트로 마무리되며 아름다운 사막의 이미지의 감미로운 잔향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퍼퓸 블루 메디나 탠저린’은 온통 파란색의 메디나 도시에서 느껴지는 시각적인 청량함에 뒤이어 신선한 탠저린 껍질, 무성하게 자란 잎과 가지의 풋풋하고 쌉싸름한 향기가 섞여 든다. 시트러스에서 우디 앰버로 이어지는 베이스 노트는 도시의 활기와 여유로움을 동시에 담아냈다.

브랜드 론칭 직후부터 고객들과 향수 매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 타며 꾸준히 사랑 받아온 헉슬리의 3가지 향수는 향 지속시간이 가장 긴 ‘퍼퓸’ 제품으로 향이 6~8시간 정도 지속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트 별로 변화하는 향기를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오벌(oval) 쉐입의 핸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바틀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특별한 향을 더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사진 = 1.예스24의 더블유드레스룸 콜라보 라인 2.티퍼런스의 '센트케어' 3종
특별한 향을 더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사진 = 1.예스24의 더블유드레스룸 콜라보 라인 2.티퍼런스의 '센트케어' 3종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는 향기 전문 브랜드 더블유드레스룸과 손잡고 독서의 감성을 더해 줄 두 가지 시그니처 향을 선보였다. 예스24 시그니처 향은 잔잔한 모닥불에 타들어가는 공기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스모키 향과 매력적인 우드 향이 조화된 '상딸' 향, 촉촉하게 내리는 비에 젖어드는 고요한 초록 대지의 새벽을 떠올리게 하는 '얼디 그린' 향이다. 예스24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두 가지 향은 디퓨저와 핸드크림 등 다양한 굿즈로 만나볼 수 있다.

'YES24 시그니처 디퓨저'는 서재나 거실 등 책과 함께하는 일상의 공간을 은은한 향기로 채워 편안한 감성을 더해 주며, 디퓨저의 향을 그대로 담아낸 'YES24 시그니처 핸드크림'은 요즘처럼 손을 자주 씻게 되는 시기 촉촉한 보습을 돕는다.

함께 선보이는 'YES24 시그니처 필로우 미스트'는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라벤더 향에 피부 저자극 레시피를 담아 독서 혹은 잠자기 전 베개와 공중에 뿌려주면 편안한 릴렉싱을 돕는다.

자연의 고귀한 힘을 그대로 담은 프리미엄 퍼플티&퍼플티 스킨케어 브랜드 티퍼런스는 자연유래 향 100%를 담은 센트케어(Scent Care) 3종을 출시했다. ‘센트케어’ 라인은 퍼플티 고유의 강인한 생명력에 자연 그대로의 향을 더해 피부는 물론 몸과 마음에 깊은 휴식을 선사하는 바디&핸드 라인이다.

세계 향수의 수도로 알려진 프랑스 그라스의 300년 향기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다. 바르는 순간 코 끝을 감싸는 블랙베리와 히비스커스의 은은한 향 사이로 유칼립투스의 향이 피어오르고, 마지막으로 샌달우드 향이 긴 여운을 남긴다.

이번 신제품은 핸드앤바디 워시 퍼플티 포레스트와 핸드앤바디 에멀전 퍼플티 포레스트, 핸드케어 퍼플티 포레스트 총 3종이다. 3종 모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퍼플티(Purple Tea)가 함유되어 있으며 글로벌 품질 인증기관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의 검증을 거친 프랑스 아르제빌사의 프리미엄 자연유래 향료를 사용했다.

‘핸드앤바디 워시’는 자연유래 세정성분으로 피부를 순하고 깨끗하게 씻어주며 판테놀 성분이 샤워 후에도 당기지 않는 촉촉한 피부로 관리해 주고 ‘핸드앤바디 에멀전’과 ‘핸드케어’는 마키다미아씨오일 등의 식물성 보습성분이 부드럽게 스며들어 거칠어진 손과 바디 피부를 케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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