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스코와 '물류 공유'로 탄소 배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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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포스코와 '물류 공유'로 탄소 배출 줄인다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9.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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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평택‧당진항 구간 연안해운 인프라 공유
연간 열연코일 24만톤 복화운송... 60만톤까지 확대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광양항과 평택‧당진항 구간 연안해운 인프라를 공유하는 '물류부분 협력강화 및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협약은 철강업계 물류부문 탄소중립 활동을 위한 첫 협력 사례이다. 복화운송은 둘 이상 운송사업자가 협정을 맺고 여객이나 화물을 공동 운송하는 것으로 공차(빈차)로 운송을 줄여 물류비 절감과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 현재 양사는 이 구간 물류 중 대다수를 개별적으로 운송하고 있다.

우선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생산한 열연코일을 1만톤급 전용선을 이용해 순천항까지 운송·하역 후 이를 광양 제품부두로 이동시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코일을 싣고 다시 당진항까지 운송한다. 이 때 운송된 포스코 광양제철소 코일은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서 사용하게 된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열연코일을 평택유통기지까지 운송·하역한 후 코일로로선(Coil RO-RO)이 빈 배로 돌아갈 때, 현대제철 순천공장으로 보내는 코일을 선적해 광양항 로로부두까지 운송한다. 광양 로로부두에서 현대제철 순천공장까지는 트레일러로 운송한다.

양사는 열연코일 복화운송을 위해 광양 로로부두와 평택유통기지를 공유하며, 코일로로선 4척과 1만톤급 전용선 1척을 공유한다. 현대제철은 연간 80만톤에 달하는 도로와 철도운송 물량 중 12만톤을 코일 로로선으로 운송하고, 포스코는 연간 55만톤 규모인 일반선 운송 물량 중 12만톤을 현대제철 전용선으로 운송한다.

복화운송 첫해에만 연안해상 운임을 3~6% 절감할 수 있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월 단위 선박 운항횟수는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각각 1~2항차와 1항차를 줄어 연간 3000톤 규모의 탄소저감이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54만 그루를 새로 심는 효과와 같다.

한편 양사는 최초 24만톤 규모를 시작으로 물량을 60만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 강화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원료부터 설비, 물류까지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철강업계뿐만 아니라 타 업종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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