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물류 협력으로 'ESG경영'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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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물류 협력으로 'ESG경영' 맞손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9.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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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부문 협력강화·탄소배출 저감 업무협약 체결
연간 24만톤 복화운송 추진... 단계적 60만톤 확대
광양-평택‧당진 구간 철강제품 복화운송 루트. 사진=포스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탄소배출 저감과 지역 중소업체 상생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위해 물류 부문에서 협력한다고 29일 밝혔다.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과 서명진 현대제철 구매물류담당 부사장는 이날 '물류부문 협력강화 및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제품 운송 선박과 전용 부두 등 연안해운 인프라를 공유하고, 광양과 평택‧당진항 구간에 연간 약 24만톤 물량의 복화운송을 추진한다.

복화운송은 2건 이상 운송 건을 하나로 묶어 공동 운송하는 방식이다. 공차나 공선 구간을 최소화한 효율적이고 친환경적 운송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양 사는 광양-평택‧당진 구간 내 연간 각 12 만톤을 상대방 선박으로 운송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각각 연 130만톤과 180만톤 코일을 개별 운송했다.

포스코 코일로로선은 월 2항차, 현대제철 전용선은 월 1~2항차 가량 운항횟수가 줄어 소나무 54만 그루를 새로 심는 효과와 맞먹는 연간 3000톤의 탄소감축과 최대 6% 물류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양 사는 밝혔다.

선사는 공선 운항을 줄여 매출과 영업이익이 3~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 운송이 불가한 당진과 평택 사이 구간과 광양과 순천 사이 구간에 공로 루트가 신규 추가되면서 지역 화물운송사의 화물량도 늘어날 정망이다.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은 "복화운송은 철강업계 물류부문 첫 협력과 경쟁(코피티션) 사례로, 지혜를 모아 철강업계와 지역 경제 전반에서 협력과 상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과 현대제철은 8월 시범운영 후 복화운송을 시작했다. 양사는 적용 대상량을 단계적으로 늘려 당초 계획인 연 24만톤 수준에서 최대 6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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