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볕 들까... 외국인, 1.4兆 주식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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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볕 들까... 외국인, 1.4兆 주식 순매수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9.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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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사상 최대 매출 전망
반도체·스마트폰 사업 모두 선전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간만에 돌아온 외국인 매수 우위 흐름이다. 특히 삼성전자 매집 흐름이 눈에 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7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4일간 매수 우위를 유지하면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순매수를 기록하게 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달은 지난해 7월(1조790억원), 11월(4조9,938억원), 올해 4월(3,716억원) 뿐이다.

9월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다.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조3,812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순매수 금액을 웃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월간 순매수는 지난해 11월(1조4,366억원) 이후 10개월 만이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이 다시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7만7,000원대까지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첫 분기 매출 7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73조1,298억원, 영업이익 15조6,825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26.9%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반도체부문에서만 6조9,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며 깜짝 실적을 낸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부문에서 9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세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으며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제품의 국내 예약 판매량은 92만대로 역대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고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까지 더하면 역대급 매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3분기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3조2,4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4분기부터 예상되는 D램 가격 하락세는 연말 삼성전자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파운드리 가격 인상으로 조정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현재 주가에 D램 가격 하락 부분이 이미 반영돼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외국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4,179억원), 포스코(3,704억원), 기아(2,834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2,459억원), SK이노베이션(1,17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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