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ESG진단⑦] 신한라이프, 친환경 지배력 확대... 리딩컴퍼니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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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ESG진단⑦] 신한라이프, 친환경 지배력 확대... 리딩컴퍼니 '속도'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9.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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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경영 구축... ISO 14001 인증 획득
취약계층·일자리 지원, 사회적 책임 이행
성대규 사장 "ESG 철학 반영해 차별화된 거버넌스 체계 확립"

<편집자주> 최근 ESG경영이 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ESG란, 기업의 세 가지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ESG가 지향하는 공익적 가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보험업은 업계 특성상 산업구조 개선과 소비자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 ESG와 밀접하고 연관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다. 관련 업계가 ESG경영을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지는 우수 ESG경영 사례를 구축한 보험사들의 활동성과를 살펴보기 위해 'ESG 현주소'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 사태 속에서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보험사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일곱 번째 순서는 전 사업 부문 경쟁력을 두루 제고하면서 ESG 기반 총체적 리스크 관리 체제 구축을 통해 업계 리딩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는 신한라이프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모든 업무에서 환경 고려... 친환경 분야 투자 확대

신한라이프는 지속 가능한 금융을 추구하고 외부 환경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ESG경영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이를 고도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최근 ESG 관련 리스크와 비즈니스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관리하면서 ESG경영의 기획과 실행, 모니터링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사회적 가치 전략을 포괄해 통합·정비한 것이다. 

또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ESG 3대 전략방향(친환경·상생·신뢰경영)을 체계적으로 반영해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회·환경 등 공공의 이익을 보다 세밀하게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먼저 환경(E) 분야에서는 지난 2019년 국제표준화기구(ISO) 환경경영체제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ISO 14001'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서 환경을 고려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판 뉴딜' 지원과 신성장기회 발굴을 위한 N.E.O 프로젝트 연계 과제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중립을 위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 추진 등 그룹 전략 방향과 연계한 활동도 이행하고 있다. ESG 투자 집행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태양광 등 친환경 분야와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에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SRI 펀드 순자산은 약 1800억원 규모다.

아울러 고객 제공용 인쇄물을 모바일 문서로 대체하는 등 친환경 업무 프로세스를 전개하고 확대해나가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내부 구매 관리 규정에 친환경·사회적 기업 가점 반영 체계를 수립했다"며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75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 을지로 본점 사옥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신한라이프 을지로 본점 사옥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재택수업용 PC 기증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전개

신한라이프는 '라이프에 놀라움을 더하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속가능하면서도 혁신적인 사회공헌활동 발굴과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라이프 사회공헌재단인 신한라이프빛나는재단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결식우려 아동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코로나로 지역사회 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가 휴관하고 여름방학이 시작돼 급식 제공이 중단된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해 마련됐다. 매주 1회 총 4주간 서울 지역 500명의 아동들에게 1억원 규모의 건강식단을 지원했다. 전문영양사가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해 구성한 반찬, 국 등 총 9가지 식단을 아이들의 집 앞으로 새벽배송했다.

초등학생 대상 환경교육 캠페인도 전개했다. 미래사회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높은 환경 감수성을 지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활동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단순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 시행을 통해 신한라이프는 현재까지 ▲선플 운동 등 비대면 사회 공헌 강화 ▲보육 시설 아동 재택 수업용 PC 기증 ▲재래시장 소상공인 연계 취약 계층 식사 지원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코로나 상황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임직원 봉사·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기존의 하향식(Top-Down) 방식이 아닌 상향식(Bottom-Up) 방식으로 임직원 주도하에 자유롭고 유연하게 사회공헌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언택트(비대면) 시대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사회적 약자의 금융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10개 이상의 고령자와 유병자를 위한 보험 상품을 개발했다. 어린이보험의 월초 수입보험료의 1%는 심장병 어린이 등을 위해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도 실천하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출범한 지난 7월에는 19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앞장섰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왼쪽 두 번째)이 이영종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 등 임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왼쪽 두 번째)이 이영종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 등 임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업계 최초 UN 지속 가능 보험원칙 가입... ESG 내재화 박차

신한라이프는 투명하고 포용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해 ESG 증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3월 국내 생보업계 최초로 UN 지속 가능 보험원칙에 가입했다. UN 지속 가능 보험원칙이란, 전 세계 178개 보험사 등이 가입한 국제협약이다. 보험사 운영전략, 상품과 서비스 개발 등 경영전반에 ESG요소를 접목하는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ESG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는 최재철 전(前)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를 'ESG 자문대사'로 위촉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ESG 사내 협의체'를 구성했다. 주요부서 실무책임자 참여를 통해 실행력을 대폭 강화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상품을 운용해야 하는 보험사에게 고객 신뢰와 ESG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며 "전 부문에 걸쳐 ESG 철학을 반영하고 차별화된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들의 ESG 내재화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보험업계 지속가능경영 리딩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라이프 을지로 본점 사옥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신한라이프 을지로 본점 사옥 전경.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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