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청년 구직난'... 8월 취준생 87만, 18년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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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청년 구직난'... 8월 취준생 87만, 18년 만에 최다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1.09.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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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후 추가 취업 혹은 전직 희망, 129만명
20대 취준생 59만명.. 전체 취준생 중 비율 1위
30대 취준생 1년 새 17%↑.. 청년 고용지표 뒷걸음질
금융원 공동채용 박람회 모습. 사진=시장경제DB
금융원 공동채용 박람회 모습. 사진=시장경제DB

취업을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정부 지원 교육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는 취업준비생의 수가 2003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와 30대 취업준비생 비중이 매우 높아 2030세대 청년층의 구직난이 개선되기는커녕 되레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와 연합뉴스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8월 중 취업준비생은 모두 8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3000명(6.4%)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이다.

20대 취준생은 5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0명 늘었으며, 전체 취준생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대 취준생은 지난해 8월 15만3000명에서 이달 17만9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상승폭이 16.9%에 달했다.

취업을 원하는 40대(5만6000명), 50대(2만5000명), 60대(1만8000명) 인구도 지난해와 비교할 때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그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8만9천명, 여성은 38만5천명으로 남성 비중(55.9%)이 절반을 넘겼다.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위해 시험 준비를 하거나 학원 등을 다니면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미 취업을 한 사람이 느끼는 불안감도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취업자 가운데 추가 취업이나 전직을 희망한 사람의 수는 12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취업자들이 체감하는 고용의 질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정부 고용 정책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취업 내지 전직 희망자는 50대, 60대, 40대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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