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나홀로 '고용 마이너스'... SK이노 '일자리 창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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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나홀로 '고용 마이너스'... SK이노 '일자리 창출' 1위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09.18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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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 4사, 최근 4년 고용추이 분석]
S-OIL 32명 감소, 퇴직 인원보다 신규 채용 줄어
SK이노베이션 직원 수 2581명... 856명 증가
에쓰오일 "석화 2단계 프로젝트 진행... 채용 늘릴 것"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에쓰오일이 국내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최근 4년 사이 전체 직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과 달리 다른 정유사 3곳은 같은 기간 적게는 200명, 많게는 800명 이상 직원 수를 늘렸다.

17일 각 사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 상반기 직원 수는 3207명으로 2018년 상반기 3239명에 비해 32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등 경쟁사의 직원 수는 증가했다.

4년새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한 정유사는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의 올 상반기 직원 수는 2581명으로 2018년 상반기 1725명 대비 856명 증가했다. GS칼텍스 역시 2018년 상반기 3001명이던 직원 수가 올 상반기 3247명으로 246명 늘었다. 현대오일뱅크도 직원 수가 2018년 1811명에서 올해 2004명으로 193명 증가했다.

2018년 까지만 해도 에쓰오일이 직원 수가 가장 많았으나, 에쓰오일의 고용 확대가 주춤한 사이 GS칼텍스가 꾸준히 고용을 늘리면서 국내 정유 4사 중 직원 수가 가장 많다. 신규 설비 투자와 근로시간 단축이 정유사들이 고용을 늘린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에쓰오일만 직원 수가 줄어든 이유는 퇴직자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채용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의 퇴직자 수는 2018년 73명, 2019년 63명,  2020년 100명으로 늘어난 반면, 신규 채용은 2018년 16명, 2019년 25명 2020명 76명에 그쳤다. 

2018년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 4사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당시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에 2023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상시 고용 400명 충원 등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 2단계 프로젝트는 현재 프로젝트 초기 단계로 향후 프로젝트 진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 신규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2018년 말 가동을 시작한 RUC·ODC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신규채용이 증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악화로 신규채용을 최소화했다"며 "실적이 개선된 올해부터는 다시 신규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신규채용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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