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 석유화학 사업 분할 확정... 임시주총 안건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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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 석유화학 사업 분할 확정... 임시주총 안건 승인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9.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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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배터리주식회사·SK이앤피주식회사 10월1일 공식 출범
두 신설법인 분할 안건 찬성률 80.2%
ESS·BaaS·CCS 등 사업 진행 예정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할이 확정되면서, 전기차 배터리와 ESS(에너지 저장장치) 분야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E&P) 분할계획서 안건 모두 승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사회는 올해 8월3일 배터리와 석유개발사업 분할이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분할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는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두 신설법인 분할 안건은 80.2% 찬성률로 통과됐다. 뿐만 아니라 ▲지배구조헌장 신설 ▲이사회 내 위원회 명칭 변경 ▲이익의 배당은 금전, 주식과 기타 재산으로 할 수 있는 조항 신설 등 일부 정관 개정 안건도 97.9% 찬성으로 통과됐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도 대부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석유개발 사업 분할과 정관 일부 개정 두 안건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파이낸셜스토리 핵심인 '탄소에서 친환경으로'(Carbon to Green) 혁신 전략 추진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7월1일 '스토리데이'에서 탄소 중심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파이낸셜스토리'를 공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 독립경영을 통해 각 사업별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의사결정 속도 가속화화 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겠다는 담겼다. 

배터리사업은 이미 글로벌 선두권인 1000기가와트시(GWh) 이상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연간 40기가와트시 수준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기준 200기가와트시 이상으로 빠르게 확대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분사가 글로벌 성장 가속화 터닝포인트가 돼 향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총 결정에 따라 배터리사업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수행한다. 석유개발사업은 석유개발 생산, 탐사 사업,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사 결정은 새로운 주력 사업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더 큰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제고하며 사업을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각 사업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여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며 "회사 분할을 시발점으로 각 사에 특화된 독자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 양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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