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中企·소상공 지원 구슬땀... "우리의 존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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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中企·소상공 지원 구슬땀... "우리의 존재 이유"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09.1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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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층 지원 위한 소셜본드 5억달러 발행
추석 특별자금 8조원 지원... 금리 감면도
혁신기업 육성 'IBK창공' 4호 센터 준비 중
푸드트럭 로고·디자인 재능기부로 호평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시장경제DB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시장경제DB

IBK기업은행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금융지원으로 분주하다.

코로나 불경기 속에서 중소기업에 급한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신사업 생태계 조성, 혁신기업 육성 등 중장기 지원 계획도 차질없이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IBK기업은행은 14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그린본드와 일자리 창출, 사회 취약층 등을 지원하는 소셜본드의 성격이 결합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일종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국내·외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채권 외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대한 금융지원도 한창이다. 먼저 기업은행은 올해 추석 특별자금으로 10월 5일까지 8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명절연휴를 앞두고 일시적 자금 부족으로 고충이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원자재 결제, 임직원 급여‧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당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상생차원에서 할인어음,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의 경우 금리를 최대 0.3%P 범위 내에서 추가 감면하기로 했다"면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기술혁신 연대·협력 펀드조성 및 기술혁신전문대출 신설 업무협약'에도 참여했다 이번 협약으로 기업은행은 기술혁신 연대·협력 펀드에 600억원을 출자해 미래차, 이차전지 등 미래성장 분야의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혁신기업이 보유한 기술신용평가(TCB), 지식재산권(IP) 등을 활용해 6,000억원 규모의 대출도 지원한다.

6월에는 '코로나 극복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혁신‧창업기업이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투자 시 초기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비투자촉진 대출'을 5,000억원 규모로 지원했다.

세부적으로 지원 프로그램은 △혁신‧창업기업에 설비투자 촉진 지원 △성장유망기업에 전액신용대출 지원 △일시적 유동성 위기기업에 금융안전망 지원 등 세 가지 방안으로 실시됐다.

설비투자촉진 대출을 받은 고객은 시설투자 초기 매출발생이 없는 기간 동안(최대1년)에는 가산금리를 제외한 기준금리 수준의 이자만 납입하고, 유예된 가산 금리는 매출 발생이 시작되는 2년차부터 나눠서 납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일정 요건들을 갖춘 성장유망기업들에게는 1조원 규모의 전액 신용대출을 제공한다. 과거 재무실적 위주의 심사방식에서 벗어나 빅데이터 등 기업 동태정보를 활용한 심사로 담보력이 부족한 유망기업에 대한 혜택을 늘릴 방침이다.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에게는 '금융안전망 지원'을 통해 금리상승을 최소화하고 여신한도와 우대조건 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IBK창공' 통한 전방위적 혁신기업 육성

'IBK창공(創工)' 사업도 한창이다. 혁신창업기업에 투‧융자, 컨설팅, 사무공간 등을 지원하는 기업은행형(型) 창업육성 플랫폼이다. 마포, 구로, 부산 세 곳에서 운영 중이며 2017년 12월부터 지금까지 369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융자 등 금융 서비스 3,372억원, 멘토링·컨설팅, IR 등 비금융 서비스 4,461회를 지원했다. 

현재 대전 센터의 혁신 창업기업 1기를 모집하고 있다. 창업 7년 미만의 기업으로 업종에 따른 제한은 없으며, 모집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25일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IBK창공' 통합 온‧오프라인 데모데이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지난 5월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IBK창공' 통합 온‧오프라인 데모데이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올해 11월 출범하는 'IBK창공 대전'은 특화전략을 통해 기술기반 혁신창업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전담할 IBK창공의 통산 네 번째 센터다. 주변 과학기술 관련 연구시설, 공공기관, 대학(KAIST, 충남대) 등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를 갖춘 대덕연구개발특구 사이언스 콤플렉스에 위치했다.

20개 내외의 최종 선발기업에는 올해 12월부터 6개월 동안 투자, 대출 금융지원과 은행이 출자한 펀드를 활용한 간접투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멘토링·컨설팅, IR, 홍보, 국·내외 판로지원 등 다양한 비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소상공 푸드트럭 디자인 재능기부 호평

현재 기업은행은 불경기에 특히 타격이 큰 소상공인들의 푸드트럭을 위한 'IBK희망디자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4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트럭 유지보수 차원을 넘어 브랜드 이름을 지어주고 맞춤형 로고 디자인(B.I)까지 해주는 '종합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노후화된 푸드트럭이 기업은행의 디자인 재능기부로 새롭게 탈바꿈한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5월 Pro Chef(새우튀김), 건다방(커피), Mr.팔봉이쿡(멘보샤), Sweet Jin(츄러스) 등 푸드트럭 소상공인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주요 고객층, 판매 음식 등에 따라 맞춤형 콘셉트를 적용해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특히 차량별 B.I(Brand Identity)와 브랜드 네이밍을 개발‧적용하고 외부 도색, 래핑, 간판, 메뉴판, 앞치마 등도 함께 제작‧지원했다. 한 푸드트럭 대표는 새롭게 디자인된 차량을 보고 "새 차를 선물 받은 기분이다. 기업은행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IBK희망디자인'은 영세 소상공인들의 간판과 B.I를 무료로 설치해주고 골목상권의 환경을 재정비해주는 디자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지금까지 염천교 수제화거리, 구례 5일시장 등 약 260여개의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올해 코로나 장기화를 감안해 푸드트럭 사업자도 지원대상에 포함시켰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혁신기업 육성과 함께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선제적 노력을 병행해야만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 윤종원 행장의 일관된 신념" 이라면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살피고 지원하는 것은 1961년 설립 이래 우리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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