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환경까지 생각한다... 리필 화장품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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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환경까지 생각한다... 리필 화장품 시대 성큼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9.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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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2 리필스테이션 매장 확대
더바디샵, 록시땅 등 글로벌 기업 행보 주목
헤어, 바디 머물고 있지만 스킨케어 확대 전망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친환경 가치 소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리필 화장품 바람이 불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친환경 가치 소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리필 화장품 바람이 불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친환경 가치 소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리필 화장품 바람이 불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10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의 리필 매장인 아모레스토어 광교를 오픈,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의 내용물을 소분해 판매한데 이어 최근 LG생활건강도 이마트 죽전점에 'L.Heritage1947' 오픈에 이어 신사동 가로수길에 2호점을 오픈했다.

국내 대표 화장품사 빅2가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더바디샵과 록시땅, 유니레버 등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면서 세계적으로 리필 화장품 시대 개막이 가까워지고 있다.

더 바디샵은 올해까지 전 세계 500개 매장에 리필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매장 내 재활용 프로그램인 'Return, Rccycle and Repeat'을 14개 시장의 800개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유니레버는 영국 전역에서 용기를 리필해 주는 서비스를 적용할 방침을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재사용 가능한 병을 매장에 주고 리필을 요청하면 된다.

록시땅은 친환경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해 27개국 60개 리필스테이션을 구축할 방침이다. 리필되는 제품은 아몬드 샤워 오일, 클레식 버베나 샤워젤, 시어버베나 액체 비누, 인텐시브 리페어 샴푸, 인텐시브 리페어 컨시녀서 5개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매장으로 빈병을 가져오거나 250ml 또는 500ml로 제공되는 록시땅의 영구 알루미늄 병을 구합할 수 있으며, 원래 포장 대비 평균 40g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절감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리필스테이션을 통해 한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홍보 하고 있으며 실제로 제품 리필뿐 아니라 재활용 가능한 용기 개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례로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기존 용기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은 약 70% 낮추고, 최장 36개월간 유통이 가능한 종이 용기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역시 리필스테이션에서 활용되는 용기를 코코넛 껍질을 사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30% 절감했고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라벨 또한 재활용 과정에서 물에 쉽게 분리되는 ‘수(水) 분리 라벨’을 적용해 분리배출이 용이하다.

화장품 기업들은 리필스테이션을 통해 한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홍보 하고 있으며 실제로 제품 리필뿐 아니라 재활용 가능한 용기 개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화장품 기업들은 리필스테이션을 통해 한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홍보 하고 있으며 실제로 제품 리필뿐 아니라 재활용 가능한 용기 개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리필이라는 개념이 화장품에 적용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치 소비가 확산되면서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현재는 헤어와 바디 케어 제품에 머물고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조금 더 보완된다면 이미 리필용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는 쿠션 등 메이크업 제품들은 물론 스킨케어까지 영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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