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대면 시대'... 뷰티업계, 마케팅에 '증강현실·AI'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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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대면 시대'... 뷰티업계, 마케팅에 '증강현실·AI' 도입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9.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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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랑스 등 글로벌 화장품 체험 마케팅 주목
로레알그룹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들 시스템 구축
로레알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잇달아 비접촉, 비대면 체험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새로운 시장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시계방향으로)코프레도르, 디올 뷰티, 로레알그룹
로레알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잇달아 비접촉, 비대면 체험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새로운 시장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시계방향으로)코프레도르, 디올 뷰티, 로레알그룹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체험 마케팅이 주류를 이루면서 전세계 화장품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로레알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잇달아 비접촉, 비대면 체험 서비스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먼저 움직인 곳은 일본 브랜드들이다. 지난해 가네보의 메이크업 브랜드 코프레도르는 개개인의 얼굴 특징을 분석해 7,000가지 메이크업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코프레도르는 서비스 개시 1주일 만에 10만회 이상의 이용 횟수를 기록하고 2주만에 공식 라인 계정의 팔로워수도 30만명을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가네보 산하의 메이크업 브랜드 케이트(Kate)도 케이트 메이크업 랩(KateMakeup Lab)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으로 얼굴의 특장점을 분석한 후 어울리는 메이크업 방법을 추천하고 개인에 맞는 제품 사용방법과 색상을 제안해 인기를 얻은 것이다. 실제로 케이트는 서비스 개시 2개월 만에 4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대표 화장품 기업 중 하나인 카오(KAO)도 올해 2월 피부질감을 평가해 시각화 하는 피부평가 AI를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카오 메이크업 연구소가 개발한 이 서비스는 AI의 심층학습을 이용해 피부를 객관적,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통해 피부 나이 측정, 화장품 사용감과 무너짐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로레알 그룹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로레알 그룹은 인스타그램 쇼핑에 페이스북 산하 모디페이스(ModiFace) 증강현실 기술을 통합하고 가상 테스트 서비스 기능을 제공했다.

어번디케이(UrbanDecay)와 메이블린(Maybelline), 랑콤(Lancome) 등이 모디페이스를 통해 가상 테스트가 적용될 최초의 로레알 브랜드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기술로 소비자들은 브랜드 인스타그램 페이지로 이동해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가상으로 테스트 할 수 있다.

로레알 캐나다는 지난 6월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 뷰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해당 행사에는 잇코스메틱(ItCosmetic)을 비롯해 입생로랑(YvesSaintLaurent), 키엘(Kiehl’s), 아틀리에콜롱(AtelierCologn), 발렌티노뷰티(ValentinoBeauty) 등이 참여했으며 세포라와 캐나다 인플루언서 리즈트리니어(LizTrinnear)가 협력사로 동참했다.

미국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도 소셜 네트워크서비스 스냅챗(Snapchat) 유저들에게 가상 AR 캠페인을 통해 더블웨어 스테이 인 플레이스, 퓨처리스트 하이드라 레스큐 SPF 45 파운데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스냅챗 유저는 스냅챗 카메라 기능을 열거나 스냅 코드를 스캔해 AR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AR 기능이 활성화되면 파운데이션 범위와 립스틱 쉐이드를 선택하고 만족스러울 경우 에스티 로더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디올 뷰티는 한국의 소셜 미디어 앱 제페토와 손잡고 Z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메이크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제페토의 뷰티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에는 9가지 룩이 있으며 사용자는 자신의 3D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이후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룩을 가상으로 입어 볼 수 있고 디올 뷰티 제품도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가상 체험해 볼 수 있다.

샤넬은 싱가포르 쇼핑객을 위한 뷰티 및 향수 제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론칭했다. 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샤넬의 상징적인 제품인 No.5 향수 100주년 기념 컬렉션을 비롯해 한정판 바디로션과 샤워젤, 목욕용 소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 대표 화장품 그룹 LVMH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제휴를 통해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과 혁신을 가속화 할 방침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번 파트너십은 수요 예측 및 재고 최적화를 통해 비즈니스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LVMH에 AI 및 기계학습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LVMH는 제품 개발, 공급망, 직원과 고객 간 상호 작용에 이르기까지 LVMH 운영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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