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쓰러지고 깔린 경찰들... 현대제철 노조 시위대, 몸싸움 격화
상태바
[영상] 쓰러지고 깔린 경찰들... 현대제철 노조 시위대, 몸싸움 격화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9.14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노총,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불법 점검 3주째
10일 불법 집회 후 행진... 경찰 가로막자 몸싸움
일부 경찰 중심 잃고 쓰러지면서 노조원에 깔려
코로나 4단계 불구 1천명 넘는 집회만 3차례
일부 직원 '현대제철 본사 직고용' 주장... 민노총과 농성 계속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충남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3주째 불법 점거하고 있는 가운데 시위 양상이 격렬해지고 있다. 이들의 시위를 막는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들이 노조원들에게 밀려 쓰러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현대제철 현장 근로자는 물론 경찰 안전까지 위협을 받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13일 <시장경제> 취재팀에 접수된 독자제보 영상을 보면, 민노총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조원 1000여명은 10일 오후 3시경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불법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의 집회와 행진을 불법으로 판단, 행진을 가로막았다. 노조원들이 거칠게 반발하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영상을 보면 경찰 저지선 일부가 순식간에 뚫리면서 경찰과 노조원 수십명이 뒤엉켰다. 노조원들의 기세에 밀린 경찰 몇 명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노조원들에게 깔리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일부 경찰과 노조원들이 찰과상 등 부상을 입어 병원에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올해 4월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시정지시'를 수용, 100% 자본을 출자해 '현대ITC' 등 자회사를 설립하고 협력업체 직원 5000여명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그러나 자회사 정규직 고용을 거부한 일부 협력업체 직원들은 '현대제철 본사 직고용'을 요구하면서 민노총과 함께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불법 점거, 3주째 농성과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두 달 넘게 일 평균 네 자릿수 이상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대규모 노조원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어 지역민들의 원성을 샀다. 한편 현대ITC 등 현대제철 자회사로 소속을 옮긴 전 협력업체 직원들은 정상 출근하고 있다.  

<민노총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점거 사건 요약>

8월 23일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무단점거 및 직원 폭행, 무기한 전면 파업 돌입(현대제철, 점거인원 퇴거 및 경찰 시설보호 요청)

8월 24일
1차 민주노총 비정규직지회 불법 집회, 참여 인원 1400명(현대제철, 업무방해·주거침입·퇴거불응·손괴·폭행 등 혐의 고소 및 집시법·감염법 위반 고발)

8월 26일
현대제철, 민노총 비정규직지회 집행부 및 점거자 10명에 대한 업무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8월 31일
2차 민노총 비정규지회 불법 집회, 참여 인원 1400명

9월 8일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신청 및 3차 불법 집회, 참여 인원 1000명.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