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빈사(瀕死)상태'... 1~7월 식당·주점 실질매출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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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빈사(瀕死)상태'... 1~7월 식당·주점 실질매출 역대 최저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09.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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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업 고용 56만명 넘게 줄어
온라인쇼핑·음식점 外 판매지수는 상승
"피해 상황 고려한 선별적 지원 필요"
소상공인이 텅빈 가게를 지키고 있는 모습. 사진=이기륭 기자
소상공인이 텅빈 가게를 지키고 있는 모습. 사진=이기륭 기자

코로나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음식점·술집 자영업자들의 실질 매출액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련 산업의 고용 악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7월 누계 기준 음식점·주점업의 불변지수 기준 소매판매액지수는 77.0(2015년=100, 6·7월은 잠정치)으로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불변지수는 물가 변동에 따른 가격 영향을 제거한 수치다. 불변지수가 최저점이라는 것은 물가를 고려한 음식점·주점업의 실질적인 매출 수준이 가장 낮다는 의미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도 7.2% 낮다.

음식점·주점업 소매판매액 지수는 코로나가 발발한 지난해 1~7월에 전년 대비 12.9% 급감한 바 있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음식점·주점업의 실질 매출은 지난 2017년 -1.7%, 2018년 -2.7%, 2019년 -1.2%, 2020년 -16.2% 등으로 4년 감소했다. 매년 연간 최저치를 경신한 셈이다.

자료=국가통계포털(KOSIS), 그래프=양일국 기자
자료=국가통계포털(KOSIS), 그래프=양일국 기자

음식점·주점업은 총체적 위기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강화되면서 사실상 탈진 상태에 놓였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말까지 매출이 바닥을 칠 것이라는 불안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쇄적으로 관련 산업 고용도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21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000명 줄었다. 1~7월 누계 기준으로도 56만2,000명이 축소했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한 피해가 소상공인들에게 집중되면서 이들을 위한 선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반대로 비대면 온라인 쇼핑 거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올해 1~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08조784억원으로 100조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음식점을 제외한 소매판매액 지수는 116.6으로 전년 누계 대비 5.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과 추석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현재 적용 중인 단계인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처를 6일 0시부터 10월 3일 자정까지 4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추석에는 4단계 지역에서도 집에서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이 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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