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에 '항공유 판매' 급감... 하반기 회복도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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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에 '항공유 판매' 급감... 하반기 회복도 어려울 듯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09.0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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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 상반기 매출 전년比 40% 감소
항공유, 전체 매출에서 차지 비중도 5.9% 하락
전문가들 "단기간에 항공유 수요 회복 기대하기 어려울 것"
사진=SK이노베이션 전문 보도채널 SKinno News
사진=SK이노베이션 전문 보도채널 SKinno News

올해 상반기 정유사들의 항공유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여행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기세를 부리고 있어 올 하반기 항공유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정유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일 정유사들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 상반기 항공유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3254억원)보다 40% 급감한 1960억원에 그쳤다. 에쓰오일의 상반기 항공유 매출은 9135억원으로 작년 동기(7957억원)대비 15% 소폭 늘었다.

항공유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상반기 13.4%에서 올 상반기는 7.5%로 줄어들었다. 에쓰오일 역시 지난해 상반기 9.2%에서 올 상반기 7.58%로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정유산업의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제품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유 부진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유는 전체 생산량 60~70% 수준을 수출할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은 '코로나19와 2021년 상반기 석유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하반기 국내 정유산업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는 41% 감소했다. 일부 국가는 자국 내 항공이동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항공운항 편수통계도 증가 추세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기세를 부리고 있고 세계 평균 백신 접종률(1회 이상)이 20~30%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항공유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 집단 면역이 달성돼야 국외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유산업 회복은 관광수요의 회복 즉 항공유 수요 증가가 수반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연내 정유산업이 완벽히 회복되는 것은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재고 관련 손실이 회복되며 흑자 전환이 예상되나 국제선 여객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는 한 예년 수준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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