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2분기 순익 '사상 최대'... 미래에셋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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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2분기 순익 '사상 최대'... 미래에셋 독주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9.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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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순익 6094억원, 전년比 91.6% 급증
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 지속 증가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자산운용업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최대 이익을 거두며 흥행을 이어갔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올해 2분기 6,0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6% 늘어난 규모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786억원이다. 수수료수익과 같은 영업수익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732억원(32.3%) 확대됐다. 영업외이익은 지분법이익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241억원(55.4%) 줄었다.

2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1,268조5,000억원으로 1분기 말과 비교해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모두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운용자산 내용을 살펴보면 펀드수탁고는 751조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17조5,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각각 28조5,000억원(4.0%), 2조2,000억원(0.4%)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펀드수탁고에서 공모펀드가 6조4,000억원 늘었고 채권형(3조3,000억원), 혼합채권형(2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MMF는 2조2,000억원 줄었다. 

사모펀드수탁고는 465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2조1,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4조6,000억원), MMF(4조4,000억원), 부동산(3조9,000억원)이 나란히 증가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335개 중에서는 253개가 흑자, 나머지는 적자를 봤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만 보면 260개 가운데 68개가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1위는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284억원, 당기순이익 3,6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5%, 108.3% 증가한 수치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분기 순이익은 1,444억원이다. 2위는 KB자산운용(218억원), 3위는 삼성자산운용(192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순이익, 수익성지표도 개선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업권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을 비롯해 펀드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면서 자산운용사와 펀드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서울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서울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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