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예술문화협동조합 "천안 문화예술 1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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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예술문화협동조합 "천안 문화예술 1번지로"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7.0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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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충남예술문화협동조합.

[기획재정부·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시장경제신문 공동기획] "문화예술 볼모지에 이제 씨앗 하나 심었습니다"

충남예술문화협동조합은 지역 문화예술 가치를 증진시킨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연극뿐 아니라 홍보용 영상까지 폭 넓은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충남 유일의 문화예술협동조합으로 우뚝 섰다. 지역 내 대학생들과 협력 및 교류도 하고 있다. 임병덕 이사장은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2년전부터 KT&G의 사내방송과 지역방송인 티브로드에 납품하기 위한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문의가 왔습니다. 알고보니 전부터 저희의 활동을 모두 알고 있었어요. 진전성을 갖고 문화예술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받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임병덕 이사장)

이 조합은 그 결과 2015년 8개월간 활동해서 올린 매출이 총 1억8,000만원에 달했다. 2016년에는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수익을 바탕으로 소극장 운영도 궤도에 올렸다. 공연을 펼치는 간격도 점점 짧아졌다. 직장인 동호회로부터 연극 지도에 대한 의뢰가 들어오기도 했다. 청주에서 개관 소식을 듣고 달려온 관객도 있었다.

천안은 수도권과 접근성이 높다보니 행정구역상 충남이지만 사실상 수도권에 속한 도시다. 이런 장점 덕분에 천안 안서동에만 단국대학교, 백석대학교, 백석문화대학교, 상명대학교, 호서대학교 등이 몰려있다. 대부분의 대학에 예술과가 개설되어 있다.

"많은 대학교들이 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충남에서 문화예술법인에 속해있는 숫자는 제주보다 적습니다. 인구 90만 중 10만이 대학일 정도로 젊은 사람이 많은 도시이지만 소극장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현재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뚜렷한 변화가 일어난 셈입니다"

충남문화예술은 천안 내 모든 대학과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9곳의 청소년진흥원과도 업무협력을 위한 상호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천안생협과 아이툽생협, 도란도란 사회적협동조합과 협력관계도 구축했다. 임 이사는 "새싹이 어떤 나무로 성장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조합의 캐치프레이즈인 '문화예술로 먹고 살자'라는 말을 현실화하는 순간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조합은 더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구도심이 되어버린 천안역 일대의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충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문화 예술 분야 사회적기업과 힘을 합해 지역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축제나 이벤트도 기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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