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사명 'SK지오센트릭'... 재활용·친환경에 5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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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사명 'SK지오센트릭'... 재활용·친환경에 5조 투자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09.0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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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명 '지구를 중심에 둔다'는 의미... 환경기업 전환
'폐 플라스틱 도시 유전 기업'... 27년 250만톤 재활용 목표
폐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600조원까지 고성장 전망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31일 국내외 언론 대상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를 갖고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새로운 사명을 함께 발표했다. 사진=시장경제DB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31일 국내외 언론 대상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를 갖고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새로운 사명을 함께 발표했다. 사진=SK지오센트릭

SK종합화학이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석유화학 위주인 사업 구조를 재활용·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5조원을 투자해 폐플리스틱 처리 설비 능력 확보에 나선다. 석유로부터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 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SK종합화학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7년까지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 100%에 해당하는 연간 250만톤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 100%에 해당하는 250만톤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해마다 전세계 바다로 흘러 들어 가는 폐플라스틱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SK지오센트릭은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하는 연간 90만톤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설비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친환경 소재도 50만톤에서 2025년까지 190만톤 생산하는 게 목표다. 

나경수 사장은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이며, 2050년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점은 그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2025년에는 친환경 및 재활용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상회하는 6,000억원의 에비타(EBITDA, 상각전영업이익)를 창출해 재무적으로도 완벽하게 그린 컴퍼니(Green Company)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순환경제 체제 구축

이를 위해 SK지오센트릭은 ▲차세대 재활용 기술 확보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 ▲3R 솔루션 개발 ▲친환경 소재 확대 및 친환경 원료 도입 등 플라스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후 재활용까지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우선 차세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MOU를 맺고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며 열분해 후처리 기술은 자체 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오염된 단일재질과 복합재질 플라스틱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용매 추출, 해중합 및 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해외 파트너들과 기술 도입,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 지분투자 등 협업을 기반으로 국내·외에 공장을 신증설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자체와 기존 중소업체와의 상생 협력 등을 통해 폐플라스틱 수거·선별 단계부터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등 전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페트(PET)·복합소재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소재와 원료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Reduce) ▲친환경 소재로 대체(Replace) ▲재활용을 용이하게(Recycle) 하는 3R 솔루션(3R Solution)을 통해 고객의 친환경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들 친환경 소재는 자동차 소재의 경우 경량화를 통해 차량 연비 개선과 CO2 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패키징 소재의 경우 성능은 유지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바이오 유분과 열분해유를 원료로 적극 도입해 석유로부터 나온 플라스틱 양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으로 새 사명 정해

지구 중심 둔 순환경제 선두 주자 포부

이날 나경수 사장은 "한국 최초 석유화학회사에서 세계 최고의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기반한 도시유전 기업으로 완전 탈바꿈해, 플라스틱 순환경제와 친환경 확산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SK지오센트릭'을 새로운 사명으로 채택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같은 사명 변경은 2011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K종합화학 (영문명: SK global chemical)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뒤 10년 만에 단행된 것이다. 사업모델부터 사명까지 '전면적인 딥체인지'를 한 셈이다. 새로운 사명은 9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된다.

SK지오센트릭은 지구와 토양을 뜻하는 'geo'와 중심을 뜻하는 'centric'을 조합해 지구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폐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를 위해 모든 보유 역량과 기술을 집중해 지속 가능한 지구를 중심에 둔 순환경제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나경수 사장은 "폐플라스틱 이슈는 이를 가장 잘 아는 화학기업이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따라서 순환경제형 사업 모델은 SK지오센트릭의 파이낸셜 스토리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이자 새로운 성장 방안이다"며 "ESG 경영 기반으로 폐플라스틱 순환경제와 친환경 확산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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