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추가 리콜 부담에 상장 연기... 10월까지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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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추가 리콜 부담에 상장 연기... 10월까지 IPO 추진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8.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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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상장 완료 목표... 지속 추진 고민
충당금 5500억원까지 늘어날 것 추정
제품 이상 여부 파악할 시스템 추가 개발중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이 잇따른 리콜 부담으로 인해 추진 중이던 IPO(기업공개)까지 연기했다. 상장을 지속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선 10월까지 결정,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발표와 IPO 추진 등 진행상황에 대해 "추진 중인 IPO와 관련, GM 리콜 조치 방안, 시장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금년 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지속 추진할지 여부를 10월까지 결정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6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해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올해 10월에는 상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달 20일 GM이 총 10억달러(한화 약)를 들여 쉐보레 볼트EV 7만3000여대를 추가 리콜 결정하며 상장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 리콜에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해야되는 충담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볼트EV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셀과 LG전자가 모듈로 조립한 배터리가 탑재됐다. GM은 지난해 11월, 올해 4월 볼트EV 6만9000여대를 리콜했다. 추가 리콜 결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해야하는 충당금이 4230억원에서 55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GM, LG에너지솔루션 3사가 공동으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품의 이상 여부를 빠르게 파악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추가 개발 과정에 있다. 충당금 규모는 조사 완료 후 확정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GM은 당사와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중요한 고객사"라며 "양측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이번 리콜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공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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