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때리자 비규제 지역 거래량 '46.3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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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때리자 비규제 지역 거래량 '46.37%' 증가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08.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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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거래 14% 감소… 비규제지역은 46% 증가
전국 10곳 중 7곳 규제 사정권, 비규제 희소가치 높아져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를 규제하자 비(非)규제지역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홍보기업 피알페퍼가 분석한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65만2,369건으로, 전년동기(75만7,279건)대비 약 14% 감소했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확대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18만1,635건으로, 지난해 12만4,093건보다 46.3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기도(가평·동두천·여주·이천·포천·양평·연천)가 175.76%(5,120건→14,119건)로 거래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여기에 △충남 95.42%(14,449건→28,237건) △제주 94.90%(1,984건→3,867건) △충북 80.53%(13,197건→7,3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금 대출 및 청약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236개 시·군·구 중 비규제지역은 76곳으로, 전체의 32.3% 수준이다. 이들 지역은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수도권은 1년)만 지나면 세대주, 세대원 모두 1순위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는 최대 70%까지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이 없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은 최대 6개월로 짧다.

거래량과 함께 부동산 가치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원도가 대표적인 사례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7월 입주를 시작한 강원 강릉 소재 아파트 ‘강릉유천유승한내들퍼스트’의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5억3,000만 원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5월 분양가는 3억 원 수준으로, 약 2배의 웃돈이 형성된 것이다.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오름세도 뚜렷하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경기도 양평 소재 아파트 ‘양평센트럴파크 써밋’은 지난 4월 전용 80㎡ 분양권이 5억5,820만 원에 거래됐다. 분양가(약 3억9,500만 원) 대비 약 40% 오른 금액이다.

피알페퍼는 거래량 급증한 비규제지역에서 주목할만한 신규 분양 단지를 소개했다.

강원도 강릉시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9월 중 ‘교동 하늘채 스카이파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강릉의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4,043건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동 하늘채 스카이파크’는 교동2공원과 함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다. 민간사업자가 지자체를 대신해 70% 이상의 공원을 개발해 기부채납하고 30%에 주거시설을 짓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강릉 내 마지막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이에 따른 희소가치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단지 바로 앞에는 KTX강릉역이 자리하며, 강릉대로와 35번 국도를 통해 교내외 이동이 수월하다. 또 강릉 중심인 교동 생활권과 각종 상업시설, 병원, 강릉 올림픽파크 등이 가깝다. ‘교동 하늘채 스카이파크’는 강원도 강릉시 교동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84㎡~135㎡ 총 68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SM우방산업은 경기도 양평군에서 9월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 상반기 양평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4,038건으로, 지난해 360건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21% 증가한 수치다. 이 단지는 남한강 조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호재를 품고 있으며, 양평역 일대 인프라 이용이 수월하다.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는 양평군 강상면에 위치하며 전용 77·108㎡ 총 219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경상남도 거제시에서는 반도건설이 9월 중 ‘거제 반도유보라’ 분양에 나선다. 거제는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대비 10% 증가하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 단지는 도보권 학군이 강점으로, 편리한 교통환경도 갖추고 있다. ‘거제 반도유보라’는 거제시 옥포동에 위치하며, 전용 84·109㎡ 총 292세대 규모다.

GS건설은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홍성 자이’를 분양 중이다. 올 상반기 홍성군 내 아파트 거래량은 총 1,821건으로, 전년대비 118% 늘었다. 장항선 홍성역과 도보권이며, 서해선 복선전철 개발 호재를 더했다. ‘홍성 자이’는 홍성군 홍성읍에 자리하며, 전용 84·128㎡ 총 48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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