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손잡은 11번가... '해외 직구시장'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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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손잡은 11번가... '해외 직구시장' 경쟁 치열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1.08.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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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개 아마존 상품 11번가서 구매 가능
쿠팡, 네이버 등도 해외직구 시장 확대 계획
코로나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도 한몫
25일 오전 SK텔레콤 뉴스룸을 통해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11번가 이상호 사장이 아마존 글로벌 서비스 론칭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11번가
25일 오전 SK텔레콤 뉴스룸을 통해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11번가 이상호 사장이 아마존 글로벌 서비스 론칭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11번가

이커머스 11번가가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아마존과 손잡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쿠팡, 네이버 등도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1번가는 29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3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마존 미국 판매 상품을 11번가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아마존은 디지털, 패션, 뷰티 등 수천만개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유통사다. 11번가에 따르면 한국 직구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선별한 ‘특별 셀렉션’을 운영해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매일 진행되는 카테고리별 핫딜 상품부터 한정특가 딜까지 아마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딜 상품을 11번가에서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국내 고객에게 11번가에서만 특별 할인가에 판매하는 '11번가 단독 딜'을 진행한다.

해외직구의 걸림돌로 꼽히던 배송비 부담도 없앴다. SK텔레콤이 새롭게 선보이는 구독 상품 ‘우주패스’ 가입 프로모션으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상품 단 1개를 구입할 때도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의 쇼핑 편의성도 최대한 높였다. 상품검색부터 상품 정보 확인, 주문 정보 입력, 결제 등 모든 것들이 11번가의 쇼핑 환경 그대로 제공된다. 상품 정보는 물론, 기존 아마존에서 구매한 고객들의 상품 리뷰까지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

11번가 이상호 사장은 “이제 11번가 고객들은 국가와 언어 등의 장벽 없이 편리하게 아마존 쇼핑을 즐길 수 있다”며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해외직구 시장의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와 아마존의 협력으로 해외 직구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 직구 구매액은 약 4조 677억원. 올해 상반기에만도 2조5,3378억원은 전년 수준을 뛰어넘은 상태다. 특히 코로나로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직구 시장이 더 활발해졌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체들도 해외 직구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7년부터 직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700만개 해외제품을 직접 매입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하반기에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온라인 플렛폼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넘보는 상황”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로 업체 간의 경쟁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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