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마론, '3000억' 규모 美튜브트레일러 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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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마론, '3000억' 규모 美튜브트레일러 공급 계약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8.2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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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라배마에 600억원 투자… 2022년 운송용 고압탱크 공장 신설
튜브트레일러 내외부 이미지. 사진=한화솔루션
튜브트레일러 내외부 이미지.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시마론은 10년간 미국 텍사스 에너지 기업 선브리지(Sunbridge)에 CNG 운송용 튜브트레일러를 공급하는 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선브리지는 2019년 미국 텍사스에서 설립된 신생 에너지 기업으로, 미국 최대 유전 지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 위치한 셰일가스 업체에 배관망이 아닌 튜브 트레일러로 채굴기 연료인 CNG 등을 공급하는 것이 사업 모델이다.

튜브트레일러는 수소, CNG 등을 저장∙운송하기 위해 고압탱크(튜브)와 운송용 트레일러를 하나로 합친 장비이다. 장비 1대는 가로 2.5미터, 세로 14미터 크기로 한화시마론이 생산하는 ‘주피터 탱크’ 18개가 들어간다. 주피터 탱크 1개 당 저장 용량이 약 500킬로그램인 점을 감안하면 트레일러 1대는 한 번에 CNG 약 9톤을 운송할 수 있다. 주피터 탱크는 탄소섬유 등 복합 소재로 제작된 타입4 제품으로, 300바(bar)의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에 1차로 약 5100만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해 고압탱크 생산 시설을 짓기로 결정했다. 내년 하반기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고압탱크 약 4000개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수소 기반의 전기자동차, UAM(도심항공교통), 우주 로켓용 저장 탱크 시장 진출을 위해 2025년까지 추가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시마론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이 지난해 12월 글로벌 수소 탱크 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한 현지 기업으로, CNG(압축 천연가스) 저장 탱크 공급 계약을 체결해 미국 운송용 고압탱크 시장에 진출했다.

마이클 하인즈 선브릿지 최고경영자(CEO)는 “한화솔루션과 함께 미국 셰일가스 채굴 업체에 디젤을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를 공급하게 됐다"며 "에너지 공급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류두형 한화솔루션 대표는 “북미 CNG 탱크 공급을 시작으로 고압탱크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라며 “수소 저장∙운송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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