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사상 첫 중간배당...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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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상 첫 중간배당...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 추진"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8.21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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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주당 750원, 2922억원 배당 결정
자본력 바탕 업계 최초 자사주 매입·소각
최고 수준 환원율 예고... 주주가치 극대화
"일관된 정책으로 배당성향 확대할 것"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시장경제DB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시장경제DB

KB금융지주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선진화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그룹사 출범 이후 최초로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750원이다. 총액은 2922억원에 달한다.

이익 안정성, 자본 비율의 수준, 자본의 질, 자산 건전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주주친화적 환원을 하겠다는 정책의 일환이다. 올해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구체적인 중간배당 규모를 결정했다는 의미도 지닌다. 

20일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과 당국 정책 반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지속적으로 경제 상황이나 금융당국 정책을 긴밀하게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점진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차별화된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실행하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주가부양의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ESG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그룹 펀더멘털의 견조함과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시장에 표명하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현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지난 2019년에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30만3617주를 소각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주환원정책의 대표적인 예로 설명되는 자사주 소각은 미국, 호주, 대만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에게는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은행지주회사가 자사주 소각을 한 경우는 없었다.

이처럼 KB금융은 지난 수년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적절히 조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제고해왔다. 올해도 배당 수준, 전반적인 시장 여건, 감독 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KB금융 측은 선제적이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견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활용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KB금융은 일관된 배당정책을 통해 공격적으로 배당성향을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코로나 사태로 축소됐던 배당성향을 이전 수준까지 회복시켜 향후 30% 수준까지 꾸준히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 7월 이환주 KB금융지주 부사장(CFO)는 하반기 경영전략 발표에서 "거시지표에 큰 변동이 없는 한 우선적으로 배당성향을 되돌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효율적 자본 활용과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깊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발 앞서나가는 모습으로 주주와 투자자의 기대와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주주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현금흐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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