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불 날뻔한 상황, 시장 상인들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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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불 날뻔한 상황, 시장 상인들이 막았다
  • 박안식 기자
  • 승인 2021.08.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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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시장 옷가게 점포 화재... 발견한 상인들이 초기 진화

경남 하동시장에서 큰불로 번질 수 있는 화재상황을 시장 상인들이 협력해 막았다. 

하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20분께 하동군 읍내리 소재 하동시장 내 옷가게 점포에서 발생한 화재를 인근 상인들이 신속히 발견하고 힘을 모아 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았다고 18일 밝혔다.

하동시장은 연면적 5600㎡에 460여개 점포가 밀집한 전통시장으로 신고와 초기대응이 늦었다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이날 화재는 A상회(옷가게) 주인이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을 받고 오후 5시 30분경 가게 문을 닫고 자택으로 귀가한 뒤에 발생했다.

6시 20분경 옷가게에서 연기가 새 나오는 것을 목격한 기름집 주인 A씨가 119로 신고했고, 옆 점포 음식점 주인 B씨가 닫힌 유리창 출입문을 깬 뒤 떡방앗간 주인 C씨가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다.

소화기 진화와 동시에 떡방앗간집 아들 D씨가 전자레인지와 전기포트 전기 코드를 분리해 초기에 진화됐다.

소방서는 이번 화재가 콘센트와 연결된 전기포트 배선 과부하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시장 옷가게에서 발생한 화재가 큰 화재로 번지지 않고 신속히 초기에 진화될 수 있었던 데는 자신의 안전보다 이웃의 재산을 내 재산 같이 생각하는 동업자 의식과 성숙된 시민의식 그리고 시장번영회와 소방서의 지속적인 협업과 소방안전교육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소방서는 화재를 당한 옷가게 주인과 초기 진압에 참여해 준 상인들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새로운 소화기를 전달했다.

이평숙 현장대응단장은 “상인들의 빠른 신고와 소화기 사용으로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며 “소화기 비치와 올바른 사용법 숙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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