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월급, 정규직보다 6.8% 줄었다... '소득 양극화' 심화
상태바
비정규직 월급, 정규직보다 6.8% 줄었다... '소득 양극화' 심화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1.08.16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인력 중 정규직 40.8%, 비정규직 59.2%
일일 근로자는 정규직보다 9%가량 감소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코로나 사태 이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 한국노동경제학회 노동경제논집에 실린 '코로나가 임금근로자의 노동조건에 미친 영향'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인력 가운데 정규직은 40.8%, 비정규직은 59.2%로 각각 조사됐다. 논문은 근속기간 6개월 이하 신규 인력 표본과 나머지 기존 인력 표본을 분류·분석하는 방식으로 통계를 산출했다. 

비정규직은 비기간제 근로자 7.9%, 시간제 근로자 15.1%, 비정형 근로자 36.2%로 구성됐다.  비정형 근로자의 경우, 각각 파견 근로자가 1.5%, 용역 근로자 5.2%, 특수형태 근로자 2.8%, 일일 근로자 25.8%, 가정 내 근로자 0.9%로 집계됐다. 

이용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임금근로자의 고용 형태별 비중의 흐름을 보면 정규직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가운데 비기간제나 특수형태 근로자 등의 비중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노동시장에서 단기고용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월평균 임금은 신규 인력의 경우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6.8% 더 감소했다. 특히 시간제와 일일 근로자의 경우 월평균 임금이 정규직보다 각각 8.6%, 8.9%씩 더 줄었다.

반면, 기존 인력의 경우에는 코로나 시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격차에 큰 변화가 없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격차는 노동시간 감소로 인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연구위원은 "코로나 시기 기존인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변화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신규인력은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특히 시간제와 일일 근로자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정규직 임금 손실이 큰 이유는 노동시간 감소로 임금소득 창출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단기간·단시간 고용된 인력들이 부정적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고 부연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