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2.3兆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 중량물 조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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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2.3兆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 중량물 조달 성공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8.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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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출발 22일간, 3983km 이동
총 3400톤 중량물 현지 운송 성공
사전조사·시뮬레이션 활용, 태풍 '인파' 극복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 현장으로 운송한 3기의 중량물 중 분리기(Disengager/stripper) 하역을 완료한 모습.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주(州)에서 수행 중인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에서 현장 최대 중량물 설치를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19년 인도네시아 국영정유회사 페르타미나가 발주한 총 39억7000만불(한화 4조80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정유공장 건설 공사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한화 2조3000억원 규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현장에 각각 무게가 1357톤, 1003톤에 이르는 재생탑(Regenerator) 2기와 1041톤 무게의 분리기(Disengager/stripper) 1기를 운송했다. 총 무게는 3400톤으로 일반 승용차 2000여대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중량물 제조사인 현대중공업은 7월 24일 울산항에서부터 발릭파판 정유공장까지 22일간, 3983km 거리를 이동했다. 특히 해상운송 중 제 6호 태풍 인파(IN-FA) 등 기상조건이 악화됐지만 사전조사와 운송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정해진 시간 내 중량물을 운송했다.

인도네시아 반입 기자재는 세관이 상주하는 항구로 도착해 통관 절차를 마쳐야 한다. 직접 현장으로 운송하는 경우 인도네시아 세관의 ‘임시 보세구역 설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 데, 현지 정부와 쌓아온 두터운 신뢰도를 바탕으로 허가를 득했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 2월 높이 50.88m, 무게 504톤에 달하는 거대 중량물을 중국 상해 인근 장가강에서부터 우즈베키스탄 GTL 화공플랜트 현장까지 172일간, 약 2만여 km를 운송해 조달∙물류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외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중 조달 역량은 프로젝트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운송작전은 동남아지역에서의 조달 역량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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