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강제로 밥 먹이고... 울산 어린이집, 아동학대 의혹 정황 늘어나
상태바
때리고 강제로 밥 먹이고... 울산 어린이집, 아동학대 의혹 정황 늘어나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1.08.11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개 반 전체에서 학대 일어난 것으로 확인돼
사진=울산중부경찰서

지난해 울산시 중구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학대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당초 피해아동은 3명으로 확인됐으나 경찰 수사 결과, 어린이집 7개반 전체에서 학대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울산중부경찰서와 피해아동 부모에 따르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별법(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위반 혐의로 중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3개반 교사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CCTV 2개월분을 확보해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 분석하고 있다.

피해아동 학부모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해당 어린이집 전체 7개반에서 보육교사 13명으로부터 아동 25명이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아동 부모가 추가로 확인한 어린이집 CCTV 영상에는 의사표현이 어려운 만 1~3세 아이가 탁자 옆에 있는데 탁자로 밀어 넘어뜨리거나 팔을 잡아서 넘어지게 하고 입을 잡고 강제로 밥을 먹이는 등 간식시간을 배제하는 장면 등이 찍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인 사안으로 가해교사 특정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을 하기 어렵다"며 "이달 중 수사를 마무리 해 검찰 송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6월 해당 어린이집 피해아동 부모 A씨는 어린이집 CCTV를 통해 30대 보육교사 2명의 학대 정황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해 해당 교사는 자격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