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구 부적격으로 계약 취소돼 재공급
3년 전 분양가 15억원으로 판매... 현재 주변 단지 30억원대
서울 최고급 아파트 중 한 곳으로 불리는 '디에이치자이개포'에 무순위 청약 물량 5가구가 나왔다. 청약 당첨 시 15억원의 시세 차익이 얻을 수 있어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6일 청약홈을 통해 '디에이치자이개포' 무순위 청약 공고를 게재했다. 청약일은 11일이며 발표는 18일이다.
디에이치자이개포는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이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5개 동, 총 1996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나오는 5가구는 최초 청약에서 부적격 등으로 계약 취소와 해지된 주택을 모아 재공급하는 물량이다. 청약 통장은 필요 없고 모집 공고일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분양 신청이 가능해 수요자, 투자자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전용 84㎡ 1가구(804동 2802호), 전용 118㎡ 4가구(812동 801호, 812동 1103호, 813동 1001호, 814동 901호) 등이다. 분양가는 최초 분양할 당시였던 2018년과 동일하다. 전용 84㎡는 14억1760만원, 전용 118㎡는 18억8780만~19억690만원이다.
디에이치자이개포의 시세차익은 약 15억원이다. 이 단지는 2018년 3월 분양해 2021년 7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디에이치자이개포의 84㎡ 분양권은 2020년 8월 30억3699만원, 2020년 12월 30억773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발코니 확장비 등 옵션 비용과 취득세 등을 제외해도 시세 차이는 약 15억원이다.
분양가가 현재 형성된 전셋값 보다 낮아 ‘갭투자’ 수요도 몰릴 전망이다.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세값은 현재 14억원에서 23억원으로 형성 돼 있다. 의무 거주 기간도 없어 전세보증금을 끼고 잔금을 치르기 용이하다. 특히, 디에이치자이개포는 분양과 준공이 끝난 단지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에게도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디에이치자이개포는 일단 현금 부자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당첨이 되면 계약체결일인 ‘8월26일’까지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내야한다. 84㎡ 기준으로 약 2억8000만원이다. 분양가 9억원 이상으로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다. 잔금 80%는 10월29일까지 납부하면 된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지만 당첨 시 청약 당첨자로 간주돼 향후 10년간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다른 분양 주택에 재당첨이 제한된다. 단순 변심, 계약금 미조달 등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다.
당첨자는 한국부동산원 컴퓨터 입주자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주택형별로 추첨방식으로 입주자 및 예비입주자를 선정하고 동·호수는 무작위로 결정한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3억원 계약금만 있으면 강남 신축, 그것도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 마련이 가능하다"며 "워낙 인기있는 단지여서 전세 수요자도 어렵지 않게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