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I-중흥, 지분매각 MOU... 연내 인수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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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I-중흥, 지분매각 MOU... 연내 인수 가시화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8.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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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보유지분 50.75% 매각
확인실사,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남아
KDBI "실사 기간 얼마 안 걸릴 듯"
노조, 강력 반발... 18일 총파업 예고
중흥그룹 본사 전경. 사진=중흥
중흥그룹 본사 전경. 사진=중흥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가 중흥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지 한달 만에 대우건설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연내 인수가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매각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노조와의 갈등은 해결해야할 숙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DBI는 30일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실사 진행 계획과 독점적 협상권, 상호 비밀 유지 조항 등을 보장한드.

KDBI는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1209주(50.75%)를 중흥에 전부 양도한다. 인수가액은 1주당 약 1만원, 총 인수금액은 2조원 초반으로 추정된다. 

중흥은 KDBI에 500억원의 이행강제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행강제금은 매각 불발 사태를 막기 위한 장치로, 인수가 완료될 경우 인수금에 포함된다. 다만 인수를 중도 포기하면 돌려받지 못한다.

남은 절차는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SPA),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함 심사 순으로 진행된다. 확인실사는 재무, 세무, 법무 등을 나눠 기업가치를 따지는 과정이다.

재계는 통상적 인수합병과 달리 원론적 차원의 점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2017년 호반건설의 입찰 당시 한 차례 기업 실사가 있었고 본 입찰 전 3~4주 가량 실사 기간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KDBI 관계자는 "현재 시장이 대우건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실사 과정은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분매각 소식이 주말 사이 전해지면서 노조의 총 파업 예고는 현실화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18일 파업을 예고하는 등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KDBI가 본 입찰 과정에서 중흥과 스카이레이크컨소시엄의 인수가격을 의도적으로 조정했다는 이유에서다. 노조 측은 이와 관련해 위법, 배임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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